“포켓몬빵 안 부럽네” 메이플빵도 오픈런…게임IP의 힘
[디지털데일리 왕진화 기자] “메이플스토리 빵이요? 구매할 수 있는 방식이 포켓몬빵과 똑같다고 보면 됩니다. 보통 오후 9~10시쯤 입고되는데 사람들이 그 전부터 줄을 섭니다. 시간 맞춰 오거나 조금 일찍 와서 기다리면 빵을 구매할 수 있어요.”
20일 서울 연남동 부근 GS25 한 지점에 들러 메이플스토리 빵 매대를 살펴보니 텅텅 비어 있었다. 해당 지점 점주는 “포켓몬빵에 이어 이 빵까지 이렇게 불티나게 팔릴 줄은 몰랐다”며 이 같이 말했다.
메이플스토리 빵은 주요 몬스터가 활용된 ▲돌의정령의 달콤초코 페스츄리 ▲주황버섯의 폭신달콤 팬케이크 ▲핑크빈의 상큼달콤 딸기 카스테라 ▲예티의 폭신폭신 메이플 크림샌드 ▲슬라임의 부드러운 땅콩크림 소보로로 구성됐다.
메이플스토리 빵은 GS25에서만 만나볼 수 있다. GS25에 따르면 출시 첫날인 지난 17일, 초도물량 10만개가 모두 판매됐다. 발주는 많아지고 생산량은 이를 못 따라가면서, GS25는 지난 18일부터 하루 최대 발주 물량으로 5만개 제한을 뒀다. 이마저도 사실상 모두 팔렸다. 오는 21일 입고되는 물량까지 더하면 현재까지 총 30만개가 발주된 상황이다.
메이플스토리 빵이 GS25에만 독점적으로 판매되고 있는 만큼, 이를 비교해보면 SPC삼립이 출시했던 포켓몬빵 못지않은 속도로 팔리고 있는 셈이다. 특히 이 빵은 그룹 방탄소년단(BTS) 멤버 진이 팬 커뮤니티 ‘위버스’에 구매 인증글을 남기며 더욱 주목받았다.
앞서 포켓몬빵은 출시 일주일 만에 150만개 이상 팔리면서 편의점 빵 매출 1위를 기록한 바 있다. 또, 포켓몬빵은 증강현실(AR) 게임 ‘포켓몬고’까지 국내 역주행을 시키는데 활약하기도 했다. 앱스토어 기준 게임 매출은 지난 2월3일 79위였지만, 포켓몬빵이 출시된 직후인 지난 3월27일 6위까지 뛰어올랐다.
메이플스토리도 이를 통한 이용자 접속 및 게임 매출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해당 제품들 속에는 ▲핑크빈 ▲슬라임 ▲루시드 ▲데미안 등 메이플스토리 캐릭터로 구성된 80종의 스티커가 담겨 있다. 띠부띠부씰로 큰 인기를 몰고 있는 포켓몬빵과 유사한 형태다. 다만 메이플스토리 빵은 단순 스티커를 넘어, 3개 이상 구매 시 게임 내 아이템을 받을 수 있게 하며 차별화를 뒀다.
메이플스토리는 지난 2003년 넥슨에서 정식 서비스 시작한 온라인 게임이다. 19년이 넘는 서비스 기간 동안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다. 110여 개국에 진출해 전 세계 이용자 1억9000만명을 보유하고 있다.
게임업계는 현재 핵심 지식재산(IP) 다각화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용자 접점을 늘리고, 나아가 게임 매출 이상의 수익원을 늘리기 위한 전략이다. 넥슨이 메이플스토리 저변을 확대하는 이유도 이러한 맥락에서다.
이는 단순하게 게임 캐릭터만 등장시키는 차원이 아니다. 기존 게임 유저에 국한됐던 팬층을 캐릭터, 케이팝(K-Pop) 팬덤까지 확장시키는 데 주력한다. 게임을 드라마, 테마파크, 이스포츠, 음악회 등 여러 모습으로 변신시켜 이용자가 다양하게 즐길 수 있도록 하겠다는 의도다.
넥슨은 “이번 제품은 게임 이용자 및 일반 고객이 일상 속 어디서나 메이플스토리 캐릭터들을 만날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기획됐다”며 “인기 요인은 스티커를 넘어 스탬프 등을 통해 게임과 연계시켜 즐길 수 있는 부분이 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넥슨은 최근 오케스트라나 스타필드 하남, 고양 등에서 선보였던 애드벌룬처럼 메이플스토리 IP 확장에 주력하고 있고, 앞으로도 이러한 차원으로 이용자에게 친근하게 다가가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GS25 또한 메이플스토리 빵 출시 후 게임 주요 유저인 2030세대부터 귀여운 메이플스토리 캐릭터에 관심을 보이는 10대 고객들까지 높은 관심을 보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GS25는 점포 내에서 메이플스토리 배경음악과 효과음, 영상 등을 송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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