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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등후 숨고른 美 증시…“암호화폐 시장 불투명” 코인베이스 급락

박기록

27일(현지시간) 미국 증시는 지난주 후반 인플레이션 완화 기대감으로 급등한 데 따른 경계감과 함께 경기침체에 대한 불확실성에 다시 주목하면서 3대 주요 지수 모두 혼조를 보이며 약세로 마감했다.

미국의 소비자 및 생산자물가지수 등 다양한 지표들이 제시될때마다 시장이 크게 출렁이는 전형적인 변동성 장세가 이어지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뉴욕 증시의 전체적인 상승 종목수가 하락 종목수보다 다소 많이 나오는 것은 미세하게 달라진 변화로 받아들여진다. 나스닥내 주요 IT 기술주 및 성장주들은 이날 큰 폭의 변동은 없었으나 암호화폐 대표주인 코인베이스가 10% 이상 급락해 주목을 받았다.

이날 다우존스지수는 전장대비 0.20% 하락한 3만1438.26으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0.30% 떨어진 3900.11를 기록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도 0.72% 하락한 1만1524.55로 장을 마쳤다.

이날 암호화폐 관련주인 코인베이스는 10.76% 하락마감했다. 골드만삭스가 코인베이스의 투자의견을 ‘중립’에서 ‘매도’로 하향 조정하고, 목표주가도 기존 70달러에서 45달러로 대폭 낮췄기 때문이다. 비트코인을 비롯한 암호화폐 가격이 최근 급락세를 보인 여파다.

골드만삭스는 현재의 암호화폐 자산 수준과 거래량, 시장 경쟁의 증가 등을 고려했을 때 코인베이스의 수익이 추가로 악화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앞서 코인베이스는 전체 인력의 18%에 달하는 1100명에 대한 감원을 발표하는 등 자구책에 나섰으나 월가에서는 이 정도의 자구책으로는 부족하다는 평가를 내리고 있다.

전기차 대표주인 테슬라는 0.32% 하락한 734.76달러로 마감했고 리비안(-3.59%), 루시드(-4.27%), 니콜라(-3.92%)는 시장 평균보다 큰 3~4%대의 하락폭을 보이며 마감했다.

인플레이션 완화로 경기침체 공포에서 다소 활기를 되찾은 반도체 섹터는 상대적으로 분위기가 괜찮았다. 엔비디아(-1.50%), AMD(-1.06%)는 약보합 마감했고, 마이크론 테크놀로지(+0.58%), 인텔(+0.05%), 퀄컴(+1.66%) 등은 강보합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밖에 애플은 보합으로 마감했고, 마이크로소프트(-1.05%), 아마존닷컴(-2.78%), 알파벳(-1.82%), 넷플릭스(-0.90%) 등 나스닥내 업종 대표주들도 1~2%대의 하락으로 마감했다.
박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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