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정혜원 기자] 모니터용 액정표시장치(LCD) 패널 출하량이 약세를 보이고 있다.
1일 시장조사기관 트렌드포스는 모니터 제조사가 올해 2분기부터 LCD 모니터용 패널 구매를 줄이면서 출하량이 전분기 대비 11.3% 감소했다고 밝혔다.
2분기 모니터용 LCD 패널 출하량은 4250만대로 집계됐다. 트렌드포스는 출하량 감소가 3분기에도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3분기에는 출하량이 3780만대로 2분기보다 11.2% 더 떨어질 것이라고 봤다.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앞서 완제품 제조사들이 올해 판매 목표를 상당히 높게 잡았다. 지난해 LCD 모니터 패널이 부족했던 점과 그에 따른 대기 수요를 고려해 지난 1분기 패널을 필요 이상으로 구매했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발생했고 세계 주요 중앙은행들이 금리를 인상하면서 세계적으로 물가가 인상됐다. 이에 따라 상대적으로 고가의 모니터와 스마트폰 등 개인용 IT기기 수요가 감소하게 됐다. 트렌드포스는 경제성장 둔화 우려로 기업들도 설비투자를 주저하면서 기업형 LCD 모니터 수요도 감소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트렌드포스는 지난 1분기에 항만과 선박 등에 적체됐던 LCD 모니터가 점차 유통업체에 도착하면서 유통 재고가 급상승했다고 분석했다. 유통업체에 완제품 재고가 쌓이고 완제품 업체에 LCD 패널 재고가 남아 부담이 가중됐다. 모니터 완제품 업체들은 결국 지난 2분기에 패널 구매를 줄일 수밖에 없었다고 해석됐다.
다만 트렌드포스는 오는 4분기에는 판매가 급증해 패널 출하량이 3880만대로 소폭 반등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연간 출하량은 전년 동기대비 3.6% 감소한 1억 6700만대로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