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이안나 기자] 티몬 장윤석 대표가 다양한 전략적 투자자(SI) 대상으로 지분투자부터 매각까지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티몬을 웹3.0 시대에 맞게 전환하면서도 당장 티몬 코인이나 대체불가능한토큰(Non Fungible Token, 이하 NFT) 발행 계획은 없다고 선 그었다.
7일 장 대표는 서울 성동구 건국대학교에서 열린 ‘넥스트커머스 2022’에서 강연 후 기자와 만나 큐텐으로 매각 가능성에 대해 “(투자든 매각이든) 다 논의하고 있다”며 “큐텐만이 아니라 많은 SI들과 논의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티몬은 큐텐·토스페이먼츠 등 다양한 투자자 대상으로 경영권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는 소식에 “사실무근”이라고 답한 바 있다. 하지만, 장 대표는 매각 가능성까지 열려있다고 발언한 것이다. 큐텐과의 지분교환설에 대해선 높은 세금 문제가 따라붙는다며 회의적 시각을 내비쳤다.
물론 장 대표는 티몬 등기이사 중 한 명으로 최종 의사결정권을 갖고 있진 않다. 티몬 최대주주는 외국계 사모펀드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와 앵커에쿼티파트너스(AEP)다. 최대주주가 자금회수(엑시트)를 목적으로 하는 만큼, 장 대표는 매각 역시 논의 대상에 포함될 수 있다는 점을 언급한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서 추정하는 매각 금액에 대해선 의문을 표했다. 장 대표는 “현재 주주들 말고도 기존 채권자 등까지 모든 걸 다 고려하면 구조가 생각보다 복잡하고, 2000억원대로는 티몬에서 나올 수 있는 구조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큐텐이랑은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좋은 파트너라고 생각한다”며 “결국 브랜드 풀필먼트를 해서 무엇을 하고 싶냐고 하면, 넷플릭스처럼 해외진출 시키는 방향을 추구하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그에 따르면 연초 계획하던 티몬 코인이나 NFT 발행은 추진하고 있지 않다. 물론 탈중앙화를 특징으로 갖는 웹3.0 시대 티몬이 나아가고자 하는 방향은 변함없다. 즉 좋은 브랜드들이 팬 커뮤니티 기반으로 성공할 수 있도록 B2C 플랫폼과 오프라인 공간 등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장 대표는 “테라 사태가 없었으면 티몬 코인을 계속 추진했을 것이냐 했을 때 대답은 ‘아니다’”라며 “웹3.0이 줄 수 있는 본질적 가치가 뭔지 생각했을 때 커머스 쪽에선 당장 사용할 수 있는게 커뮤니티 빌딩이라고 본다”고 전했다.
커뮤니티가 활성화되면 자연스럽게 유저들 활동 보상 차원으로 자연스럽게 토큰 등으로 연결되는 것이지, 토큰 자체가 본질이 아니라는 설명이다.
장 대표는 “(지분투자든 매각이든) 주인이 택할 일이지만 티몬이 추구하는 방향을 완전히 무시하지 못할 것으로 본다”며 “결국 브랜드들이 자신들을 성장시켜 줄 제대로 된 솔루션을 제공하는 곳이 어딘지 고민은 계속될 것이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