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현지시간) 미국 증시는 주요 기업들의 2분기 실적에 대한 불안한 전망과 함께 13일(현지시간) 발표 예정인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에 대한 부담으로 짙은 관망세를 보이며 3대 주요 지수 모두 하락 마감했다.
다우존스 자수가 전장대비 0.62% 하락한 3만0981.33으로 종료했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0.92% 하락한 3818.80으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0.95% 밀린 1만1264.73으로 장을 마쳤다.
지난 5월 CPI 발표 이후, 미국 증시가 크게 출렁인 바 있는데, 6월 CPI지수도 만만치 않은 수준이 될 것으로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은 전하고 있다. 전년대비 CPI 지수가 8~9%대로 나올 수 있다는 예측도 나온다. 이에 따른 미 연준(Fed)의 0.75% 기준금리 인상은 예상된 바 있다.
2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나스닥내 주요 기술 기업들의 구조조정 발표가 줄을 잇고 있다 .이날 마이크로소프트(MS)는 감원 계획을 발표한 이후 전장대비 4.10% 하락했다. 비교적 안정적인 흐름을 보여온 마이크로소프트의 주가 흐름을 고려할때 큰 낙폭이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이에대해 "(인력 구조조정은)전략적 사업 재편에 따른 차원이며 1년뒤 총 인력은 더 늘어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블룸버그는 마이크로소프트으의 인력 감축 비율이 전직원(약 18만명)의 1% 수준이라고 예상했다.
테슬라는 다시 700달러선이 깨졌다. 테슬라는 0.54% 하락한 699.21달러로 마감했다. 리비안(+0.74%),루시드(+4.32%), 니콜라(+0.97%)는 상승마감했다. 테슬라는 이날 캘리포니아 소재 사업장 일부를 폐쇄하고 229명을 해고했다. 리비안은 후선업무 인력 중심의 구조조정 계획을 오는 이번주내로 발표할 계획이다.
한편 중국의 전기차회사 비야디(BYD)의 주요 주주(20.49%)인 워렌 버핏의 버크셔 해서웨이가 BYD의 주식을 대거 처분했다는 소식으로 비야디의 주가가 홍콩 증시에서 11.93% 급락했다.
이날 전기차 업종중에서 주목을 받은 업체는 전기차 스타트업 '카누'(Canoo)이다. 카누는 미국의 대형 유통업체 월마트와 최대 1만대까지 구매할 수 있는 옵션과 4500대의 배달 차량을 납품하는 계약을 체결했다는 소식으로 53.16%폭등했다. 이 회사는 올해 4분기부터 배달차량(LDV)을 생산할 계획이라고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반면 반도체 섹터는 다시 PC수요 감소 등 전반적인 칩 수요 위축과 재고 과잉에 대한 부담감이 제기되면서 혼조세를 보였다. 엔비디아(-0.46%), AMD(-0.77%), 마이크론 테크놀로지(+2.37%), 인텔(+0.03%), 브로드컴(-0.31%) 등의 주가가 엇갈리며 마감했다. 씨티그룹은 이날 엔비디아의 목표주가를 기존 315달러에서 285달러로 낮췄다.
이밖에 애플(+0.68%), 아마존닷컴(-2.26%), 알파벳(-1.43%0, 넷플릭스(-1.63%) 등 업종 대표주들로 큰 폭의 등락없이 혼조세로 마감했다. 매각이 무산돼 전날 12% 급락했던 트위터는 4.32% 반등했으며, 인력 구조조정을 위해 저성과자 색출에 나선 메타 플랫폼스는 0.24%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