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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석구 내세운 LGU+ '유독' "3년 내 1000만 구독자 목표"

강소현

[디지털데일리 강소현 기자] “구독플랫폼 '유독'에서 2025년까지 1000만명 이상의 구독자를 확보하겠다.”

LG유플러스 정수헌 컨슈머부문장(부사장)은 14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구독상품을 계속 확대해 나가다보면 재무적인 성과는 당연히 뒤따라올 것이라고 본다”라며 이 같이 밝혔다.

◆원하는 서비스만 골라 쓴다…연내 구독 가능 서비스 '31종→100종'

LG유플러스는 이날 구독 플랫폼 ‘유독’을 선보였다. LG유플러스의 고객은 31개의 전용 서비스 가운데 원하는 서비스만 골라 구독 가능하다. 많은 서비스를 구독할수록 할인폭이 높아지는 게 특징이다.

할인율은 최소 5%, 최대 50%다. 예컨대 유튜브프리엄만을 구독하면 월 5%, 유튜브프리미엄과 요기요 두 개 서비스를 이용하면 월 25%의 할인율이 적용된다.

현재 구독 가능한 서비스는 총 31개다. ▲OTT·미디어(넷플릭스·디즈니+·티빙·유튜브 프리미엄·모두의할인팩·V컬러링) ▲배달·여가(요기요·쏘카·일리커피) ▲식품(CJ외식·CJ더마켓·GS25) ▲교육·오디오(윌라·시원스쿨·딸기콩) ▲쇼핑·뷰티·미용(올리브영·엔펩) ▲유아(손꼽쟁이·앙팡·엄마의 확신·오이보스) ▲청소·반려동물(세탁특공대·어바웃펫) 등이다.

LG유플러스는 올 연말까지 구독 가능한 서비스를 최대 100종까지 늘린다는 계획이다. 연내 추가로 제휴가 예정된 사업자는 ▲SSG.COM(쇼핑) ▲(주)리디(전자책) ▲밀리의서재(전자책·오디오북) ▲인터파크(여행·공연) ▲마이쉐프(밀키트) ▲레고랜드 코리아 리조트(유아) ▲레고코리아(유아) ▲호비야놀자(유아) ▲캠핑고래(캠핑) 등이다.

정수헌 부사장은 “고객들에 이런 서비스를 우선적으로 제공해 드려야하는 시기라고 생각해 31종을 먼저 출시하게 됐다. 엄청 많은 일들이 진행되고 있다. 이를 기반으로 유독은 LG유플러스의 중심이 되는 플랫폼으로 거듭날 것으로 기대된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T우주와 어떻게 다를까…약정 없애고 할인혜택 높인 '유독'

LG유플러스는 약정과 기본료가 따로 없는 것을 타사와의 차별점으로 내세웠다. 앞서 SK텔레콤은 유료 구독 플랫폼 ‘T우주’를 선보였다. 이 외에도 할인혜택이 크고, 가입과 해지가 편리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LG유플러스 이현승 요금·제휴상품담당은 “처음엔 정액제도 고민했지만, 정액제의 경우 고객에 제한적인 서비스만 줄 수 밖에 없었다”라며 약정이나 기본료를 두지 않은 이유를 설명했다.

정수헌 부사장은 “(타사의 경우) 마케팅 비용이나 계열사의 재무적인 부담이 훨씬 클 것 같다”라며 “LG유플러스는 (아무리 할인폭이 크더라도) 실제로 돈을 잃는 경우는 없다. 파트너사와의 상생으로 윈윈을 만들 것이다. 파트너사도, LG유플러스도 경제적 이익이 생긴다”고 말했다.

LG유플러스는 여러 서비스 중에서도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가 리딩서비스가 될 것이라고 봤다. 고객은 유독을 통해 넷플릭스와 디즈니+, 티빙을 최대 20% 저렴한 가격에 이용할 수 있다.

이현승 담당은 “OTT 기준으로 봤을 때 3개정도면 3.5~4만원이다. 20% 이상 할인되니까 3만원대로 생각하고 있다”라며 ”제 돈 내고 쓰다가, 유독 오면 할인을 받을 수 있으니 많은 고객이 이용하시지 않을까 싶다“고 봤다.

◆손석구·무너 전면에…연내 타사 고객 이용 가능해진다

현재 유독은 LG유플러스 고객만 이용 가능하다. 연내 타사 고객도 이용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고도화할 예정이다. 내년 상반기 전용 애플리케이션(앱)도 출시한다.

LG유플러스는 당장 재무적 성과를 내기보단, 고객경험 혁신을 이끌겠다는 목표다. 고객이 많아지면 재무적 성과는 자연히 뒤따를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오는 2025년까지 1000만 이상의 이용자를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봤다.

LG유플러스 정혜윤 마케팅그룹장(상무)은 “자사 대표 캐릭터인 무너를 내세워 커뮤니티에서 소통하고, 고객 의견을 받아 유독 서비스를 발전시키는 방식의 마케팅 활동을 전개할 예정이다. 초기에는 장기모델인 손석구님을 활용해서 같이 입소문도 만들어볼 생각이다”고 말했다.

유독에서 나아가 고객경험 혁신을 위한 비통신·통신 결합 서비스를 선보인다. 그 연장선상에서 LG유플러스는 고객이 자신에게 맞는 요금제를 직접 설계하는 서비스와 생활 습관을 기록하는 루틴 서비스를 결합해 일상생활에 필요한 라이프사이클 플랫폼을 구축한다.

이현승 담당은 “여러 비통신 서비스들을 요금제와 번들링해서 제공할 생각이 있다. 티빙이 첫 단계가 될 것”이라며 “기존 넷플릭스 연계 요금제를 쓰는 고객들에게도 유독에서 가입했을 때 추가 할인을 받을 수 있게끔 준비 중이다”고 말했다.

정수헌 부사장은 “제2, 제3의 라이프스타일 플랫폼을 기획하고 있다”라며 “유독이 제2, 제3의 라이프스타일 플랫폼과 이어지고 서로 시너지가 나는 것을 보실 수 있게 될 것 같다”고 전했다.

강소현
ksh@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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