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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닥' 인식 확산, 반도체 강세…"2분기 가입자 손실 적었다" 넷플릭스 급등 [美 증시

박기록
19일(현지시간) 미국 증시는 기업들의 예상을 뛰어넘는 2분기 실적이 공개되고, 미 연준(Fed)이 0.75%를 뛰어넘는 큰 폭의 기준 금리 인상을 단행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에 힘이 실리면서 3대 주요 지수 모두 큰 폭으로 상승했다.

특히 이날 반도체 섹터는 520억 달러 규모의 '반도체 지원법'이 미 상원 표결 통과가 확실시된데다 '자이언트스텝'을 뛰어넘는 금리 인상에 대한 우려가 줄어들면서 급등 마감했다.

물론 2분기 실적이 좋아도 '강달러'로 인해, IBM처럼 올해 실적에서 약 35억 달러의 환차손을 입게될 것이란 전망으로 전장대비 5.25% 급락을 기록하기도 하는 등 업체별로 '환리스크' 노출에 따라 희비가 엇갈릴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이날 다우존스지수는 전장대비 2.43% 오른 3만1827.05로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2.76% 상승한 3936.69로 종료했으며,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3.11% 급등한 1만1713.15로 거래를 마쳤다.

전기차 섹터는 나스닥내 급등주들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부진한 하루였다. 대표주인 테슬라는 2.07%오른 736.59달러로 장을 마쳤다. 20일(현지시간) 예정된 2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전기차 섹터 전체에 대한 경계심이 작용한 때문으로 보인다. 리비안도 0.28% 하락으로 주춤했고, 루시드(2.10%)와 니콜라(0.71%)는 소폭 상승 마감했다.

한편 반도체 섹터가 완연하게 분위기가 바뀌었다. 엔비디아(+5.53%), AMD(+5.46%)가 큰 폭으로 오른 것을 비롯 마이크론 테크놀로지(+3.23%), 인텔(+3.90%), 퀄컴(+4.01%) 등 주요 기업들도 강세를 보였다. '반도체 지원법'의 미 상원 표결에 대한 낙관도 있었지만 금리인상 우려가 다소 완화되고, 그로인한 경기침체의 경계감이 줄어든 것이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전날 '긴축 경영' 선언으로 나스닥 시장 전체를 냉각시켰던 애플은 이날 2.67% 회복했다. 아마존닷컴 3.91%, 알파벳 4.38% 등도 큰 폭으로 상승했다.

월가의 투자금융사인 웨드부시는 애플에 대해 약 2억4000만 대의 아이폰이 지난 3년반 동안 새 스마트폰으로 업그레이드되지 않았다는 점을 들면서 '아이픈 업그레이드'를 통한 애플의 강세가 앞으로도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OTT대표주인 넷플릭스도 5.61% 상승으로 장을 마감했다. 특히 넷플릭스는 장 마감이후, 발표한 2분기 실적 발표에서 예상보다 유료 구독자 감소가 적은 것으로 나타나자 시간외 거래에서 7.30% 급등하는 모습을 보였다. 넷플릭스는 올 2분기 200만 명이 넘는 가입자를 잃을 것으로 예상했지만 실제 유료 구독자 손실은 97만 명에 그쳤다고 밝혔다.
박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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