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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인상 완화·빅테크 돋보인 위기관리… 나스닥 2년만에 최대 급등[美 증시&IT]

박기록
27일(현지시간) 미국 증시는 나스닥 지수가 2년여만에 최대 상승폭을 기록하며 3대 주요 지수 모두 큰 폭으로 상승 마감했다.

빅테크 기업들이 비록 2분기 실적에선 시장 예상치에 부합하지 못한 측면이 있으나 비교적 뛰어난 위기관리 능력을 보여줬다는 점을 시장은 높게 평가했다. 전날 장 마감후 분기 실적을 발표한 마이크로소프트(MS)가 올 하반기 두 자릿수 영업이익율 전망을 제시했고, 구글도 광고 매출이 여전히 견고하게 살아있음이 확인되면서 안도 랠리를 이끌었다.

또한 미 상원에서 520억 달러 규모의 '반도체 지원법'이 통과됨으로써 반도체 섹터도 크게 상승했다.

특히 이날 제롬 파월 미 연준(Fed)의장이 “기준 금리 인상 속도를 늦추겠다”고 발언하면서 증시가 더욱 큰 폭으로 상승했다. 미 연준은 이날 7월 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75%포인트 올리는 '자이언트 스텝'을 단행했다.

이날 다우존스지수는 전장대비 1.37% 오른 3만2197.59로 마감했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2.62% 오른 4023.61로 마쳣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4.06% 폭등한 1만2032.42로 거래를 마쳤다. 나스닥 지수는 지난 2020년 4월 이후 하루 최대 상승폭이다.

전기차와 반도체를 대표하는 테슬라와 엔비디아가 모두 큰 폭으로 상승했다. 테슬라는 824.46달러로 전장대비 6.17% 올랐고, 엔비디아도 177.90달러로 7.60% 상승했다.

리비안(+1.01%), 루시드(+1.88%), 니콜라(+2.96%) 등 다른 전기차기업도 상승했으나 상대적으로 상승폭은 적었다.

'반도체 지원법'의 미 상원 표결로 엔비디아외에 AMD(+5.36%), 마이크론 테크놀로지(+3.74%), 인텔(+3.13%), 퀄컴(+2.30%)도 강세로 마감했다. 다만 퀄컴의 주가는 올 하반기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이 침체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시간외거래에서 3%대로 하락했다.

28일(현지시간) 장마감후 실적 발표를 앞두고 있는 애플은 3.42%상승 마감했고, 전날 월마트의 향후 실적 침체로 인해 5%이상 급락했던 아마존닷컴은 5.37% 상승해 전날의 낙폭을 회복했다. 알파벳은 구글의 검색광고 매출 호조가 확인되면서 7.66% 급등으로 마감했다.

이와함께 마이크로소프트(+6.69%), 넷플릭스(+6.00%), 메타 플랫폼스(+6.55%)도 큰 폭으로 상승했다. 다만 메타 플랫폼스는 사상 첫 분기 매출 감소 부정적인 실적 전망이 제시되면서 시간외거래에서 3.94% 하락 전환했다.
박기록
rock@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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