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리운전연합, “SK본사서 티맵 규탄 시위”…갈등 고조
[디지털데일리 오병훈 기자] 티맵모빌리티의 로지소프트 인수 건을 두고 한국대리운전총연합회와 티맵모빌리티 간 갈등이 고조되고 있다. 한국대리운전총연합회는 이번 인수를 ‘명백한 사업확장 행위’로 봤으나, 티맵모빌리티는 사업 분야가 다르다며 팽팽히 맞서고 있다.
1일 한국대리운전총연합회(이하 연합회)에 따르면 이번달 티맵모빌리티와 동반성장위원회 규탄 시위를 연다. 정확한 날짜는 확정되지 않았으나, 오는 20일 이후 서울 종로구 SK그룹 본사 SK서린빌딩 앞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티맵모빌리티는 지난 6월15일 이사회를 열고 오는 4일 로지소프트 주식 100%를 인수하기로 결정했다. 로지소프트는 대리운전기사 유선콜 배치 관제 시스템을 개발·운영하는 회사다. 로지소프트는 대리운전 시장 내 콜 점유율은 70%~80%에 달한다.
연합회는 이를 두고 ‘명백한 사업확장 행위’라며 반대하고 나섰다. 티맵모빌리티가 로지소프트를 인수하면서, 약 20% 점유율의 카카오모빌리티를 넘어 사실상 업계 1위 자리에 앉았기 때문이다.
앞서, 지난 5월24일 동반성장위원회는 대리운전업을 ‘중소기업 적합업종’으로 지정하고, 유선콜 시장에서 대기업 사업확장 자제를 권고했다. 연합회는 이를 근거로 티맵모빌리티의 로지소프트 인수가 ‘사업확장제한 권고 위반’이라고 주장했다.
연합회 관계자는 “유선콜 시장 보호한다던 동반위가 오히려 대기업 사업확장을 종용하는 것은 유감스러운 일”이라며 “동반위가 중소기업 적합업종 보호 기관이 맞는지 의심된다”고 말했다.
그러나 동반위는 지난 28일 실무회의를 통해 티맵모빌리티 인수를 사업확장으로 볼 수 없다는 결론을 내린 바 있다.
이에 티맵모빌리티는 “동반위가 제재권고를 내린 영역은 유선콜 시장이지 콜 관제 시스템 영역이 아니다”라며 “사업영역이 다르기 때문에 동반위에서도 이를 두고 사업확장으로 볼 수 없다고 결론을 내린 것”이라고 해명했다.
대리 운전기사를 전화상으로 부르는 ‘유선콜’과 소프트웨어를 통해 배치하는 ‘앱콜’은 엄연히 다른 영역이라는 것이 티맵모빌리티 설명이다. 티맵모빌리티는 앱콜을 통하면, 유선콜에서 소화할 수 없는 미처리 콜을 효율적으로 배치할 수 있다고 봤다. 티맵모빌리티는 로지소프트 인수를 통해 배차 성공률을 높이고, 단계적으로 콜 점유율 확보에 나설 계획이다.
해당 주장에 대해 연합회는 “로지소프트를 인수하겠다는 것은 곧 앱콜 점유율을 늘리겠다는 것인데, 앱 콜 점유율은 결국 유선콜과 경쟁관계에 있다”며 “그런데 그것을 두고 사업 분야가 다르다고 주장하는 것은 사업확장 제한 권고를를 우회하기 위한 억지”라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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