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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서 '쇠고기 만들어 먹는' 시대 온다... 기후·식량위기속 "美, 세포배양육 기술에 뭉

신제인
배양육 생성 모습 (출처: the verge 유튜브 계정 'Seeker' 갈무리)
배양육 생성 모습 (출처: the verge 유튜브 계정 'Seeker' 갈무리)
[디지털데일리 신제인] 기후위기, 동물학대 등 현대사회가 직면한 문제들을 해결할 수 있는 한 가지 대안으로 ‘세포배양육’이 부상하고 있다.

미국의 기술전문매체인 '더 버지'는 배양육에 대한 투자가 지난해 13억 8000만 달러(한화 약 1조 8000억원)를 넘었으며, 자체 스타트업 기업도 속속 생겨나고 있는 추세라고 소개했다. 2년전과 비교해 이 분야의 투자금액은 급증하고 있다.(표참조)
 배양육 투자는 2021년 급격히 증가했다. (출처: the verge 유튜브 계정 'Seeker' 갈무리)
배양육 투자는 2021년 급격히 증가했다. (출처: the verge 유튜브 계정 'Seeker' 갈무리)
세포 배양육은 생명공학 기술을 이용해 고기를 생산한다. 세포 배양육은 고기맛을 흉내만 내고 콩 등 식물성 단백질로 만드는 '인조 고기'와는 완전히 다른 개념이다. 세포 배양육은 얇은 바늘을 이용해 체취한 세포를 영양소와 함께 실험관에서 배양하는 방식으로 만드는 진짜 고기다.

기존의 사육 및 도축 과정이 필요하지 않다 보니, 가축들이 발생시키는 메탄 가스를 경감할 수 있는 것은 물론 동물들이 받게 되는 불필요한 고통도 줄일 수 있다는 점에서 동물학대 등 윤리 문제 해결도 가능하다.

다만 현재까지 배양육 시장이 직면한 문제는 경제성이다. 소 태아의 혈청(FBS)으로 만드는 배양액이 배양육 생산비의 80% 이상을 차지하는데, 현재 기준 1리터 당 약 1000달러(한화 약 127만원)에 달한다.

이 같은 비용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업계에서는 FBS 가격을 5달러 이하로 낮추는 것을 연구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아예 FBS를 사용하지 않고 배양육을 키우는 방법 등이 연구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가정용 배양육 기계 모식도 (출처: the verge 유튜브 계정 'Seeker' 갈무리)
가정용 배양육 기계 모식도 (출처: the verge 유튜브 계정 'Seeker' 갈무리)
더 버지는 앞으로 세포 배양육에 대한 기술 발전 및 생산 단가 하락이 실현되면, 소비자들이 집에서 직접 배양육을 만들 수도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맥주 제조기와 같이 가정용 배양기를 보급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국내에서도 배양육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배양육 산업 육성을 위한 정부 차원의 노력이 확대되고 있다. 최근 식품의약품안전처는 배양육에 사용되는 신소재를 한시적으로 식품 원료로 인정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생명공학정책연구센터는 보고서를 통해 배양육이 “2040년 전세계 육류시장의 35%를 차지할 것”이라며, 장기적인 투자 가치를 긍정했다.
신제인
jane@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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