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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페이팔’ 훈풍… 카카오페이‧ 헥토‧ NHN사이버결제 등 핀테크 초강세

박기록

전날 마감된 미국 증시에서 페이팔을 비롯한 주요 핀테크 기업들의 주가가 큰 강세를 보이며 마감함에 따라 4일 개장한 국내 증시에서도 카카오페이, 헥토파이낸셜(구 세틀뱅크) 등 핀테크 관련주들이 큰 폭으로 상승하고 있다.

특히 외국인과 기관의 쌍끌이 매수로 급등세를 보이고 있는 카카오페이가 단연 주목을 받고 있다. 이날 4일 오후 1시50분 기준 카카오페이는 전일대비 15.58% 급등한 7만4200원에 거래중이다.

카카오페이는 올 3분기부터 본격적인 실적 개선이 가능할 것이라는 전망에 힘이 실리면서 그동안 알리바바의 보호예수물량 해제로 인한 오버행 우려로 부진하게 행보해왔던 주가가 본격적으로 분출되는 모습이다.

헥토파이낸셜도 같은 시각 전일대비 8.86% 상승한 2만3150원에 거래중이다. 헥트파이년셜은 카카오페이 등 결제서비스 사업자들과 협력해 가상계좌서비스 등 현금결제서비스 플랫폼을 제공하는 회사로 카카오페이 뿐만 아니라 국내 다양한 결제서비스 회사 및 금융회사들과 비즈니스 협력을 맺고 있다.

이밖에 NHN한국사이버결제 5.58%, 다날 3.87% 등 주요 핀테크 관련주들도 동반 강세 흐름이다.

한편 전날 미국의 대표적인 온라인 결제서비스기업 페이팔이 올 하반기 온라인 결제시장 호조 전망으로 9% 이상 급등한 것으로 비롯 온라인 소비자대출 중개 플랫폼 회사인 어펌은 13.29% 폭등했고, 온라인 대출서비스회사인 론디포도 4.28% 올랐다.

‘어펌’이 제공하고 있는 BNPL(Buy Now Pay Later)는 최근 미국에서 매우 주목받고 있는 소액 대출상품으로, 애플 페이도 이 서비스를 강화하겠다고 최근 밝힌 바 있다. 또한 지난 6월, 국내 네이버파이낸셜도 미디어데이를 통해 BNPL을 중심으로 MZ세대를 겨냥한 금융서비스 확대 계획을 밝힌바 있다.

BNPL서비스는 주로 현금이 부족한 젊은층이 먼저 외상으로 구매하되 천천히 갚도록 하는 것이 특징이다. 얼핏 신용카드 결제처럼 보이지만 신용카드처럼 카드(할부) 수수료가 부과되지 않고, 물건값만 천천히 갚으면 된다. 대신 가맹점이 카드 수수료를 100% 부과하는 구조지만, 가맹점은 매출을 확대시키는 것으로 수수료 부담을 상쇄시킬 수 있어 윈윈이다.

다만 ‘BNPL’서비스를 위해서는 상대적으로 신용데이터가 적은 젊은 고객층에 대한 나름대로의 신용평가 분석이 선행돼야한다. 이를 위한 ‘비정형 데이터 분석’ 기술이 결국 관련 서비스시장에서 핀테크 업체의 성패를 가르는 경쟁력이다.
박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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