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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더블유게임즈, 아쉬운 2분기…“신작 가능성·인수합병 기업 모색”

왕진화
[디지털데일리 왕진화 기자] 더블유게임즈가 지난 분기에 이어 2분기도 아쉬운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소송 충당금으로 상당한 지출이 발생, 순손실을 기록했다. 이러한 가운데 더블유게임즈는 기존 게임 주력 업데이트 및 아이게이밍 신사업 시동에 박차를 가하는 한편 신작 출시도 차근차근 준비할 계획이다.

더블유게임즈(대표 김가람)는 올해 2분기 연결 매출액 1496억3800만원, 영업이익 417억7400만원, 순손실 390억6000만원으로 적자전환을 기록했다고 10일 공시했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지난해 동기 대비 각각 5.6%, 14.8%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증권사가 예상한 전망치였던 425억7500만원 대비 1.9% 낮게 집계됐다. 영업이익률은 27.9%를 기록했다. 현금성 자산은 2분기 말 기준 약 5500억원을 보유하고 있다.

플랫폼별 매출은 PC(Web) 357억원, 모바일 1139억원을 기록했다. PC는 전년 동기보다 13.3% 줄었고, 모바일은 같은 기간보다 2.8% 감소했다. 소셜카지노 게임인 더블다운카지노는 981억원, 더블유카지노는 455억원, 기타게임은 60억원을 기록하며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총 영업비용은 1078억원으로, 이중 마케팅비는 334억원, 인건비는 175억원을 썼다. 마케팅비는 전년 동기 대비 10.6% 늘었고, 인건비는 같은 기간보다 19.9% 증가했다. 플랫폼 영업비용으로는 446억원을 지출했는데,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1% 줄었다.

더블유게임즈는 이날 2022년 상반기 실적발표 컨퍼런스 콜을 통해 당기순손실이 일어난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지난 2017년 미국에서 제기된 부당이득 반환 집단소송이다. 이번 컨콜에서 더블다운 소송 경과와 2분기 925억원 충당금 인식을 설명하는 한편, 이번 순손실이 일회성임을 강조했다.

최재영 더블유게임즈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이는 공동 피고인이자 과거 모기업인 ‘인터내셔널 게임 테크놀로지’(이하 IGT)가 소송 충당금을 2022년 2분기 실적에 반영함에 따라, 더블유게임즈도 외부감사인과의 협의를 바탕으로 관련 비용을 선제적으로 영업외비용으로 인식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더블유게임즈는 소송 진행 사항 해결의 실마리를 찾고 있다”며 “이러한 소송 해결을 통해서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을 제거하고 소셜카지노 성장과 신규 게임 발굴 및 투자로 한 단계 더 성장할 수 있는 모멘텀이 되도록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더블유게임즈는 기존 게임에 다양한 콘텐츠 도입으로 실적 반전을 도모할 계획이다. 또, 올 하반기에는 신규 사업과 신작 개발을 통해 새로운 성장동력 확보에 나선다.

더블유게임즈는 올해 4분기 중으로 ‘스피닝 인 스페이스(Spinning in Space)’ 공개 테스트(OBT)를 진행할 계획이다. 현재 비공개 테스트(CBT)를 진행 중인 스피닝 인 스페이스는 스토리 중심 어드벤처형 캐주얼 게임으로, 게임 진행 과정에서 다양한 슬롯 콘텐츠가 특징이다.

신규 사업인 스킬 게임은 게임 개발 마무리 단계다. 올해 4분기 중 론칭될 예정이다. 아이게이밍(i-Gaming) 부문에서는 현재 약 20개의 자체 개발 슬롯 콘텐츠에 대한 추가 인증 절차를 진행 중이다.

더블유게임즈는 앞서 지난 6월 슬롯 게임 ‘웨어울프 윈드폴’ UK 아이게이밍 소프트웨어 인증을 받은 바 있다. 여기에, 더블유게임즈는 기업-소비자(B2C) 시장 진출을 위한 인수합병(M&A) 기업도 탐색할 계획이다.

최재영 CFO는 “유럽 소재 아이게이밍 업체들 중 이용자 베이스가 있는 업체들을 위주로 찾고 있다”며 “큰 대형 업체보다는 더블유게임즈와 핏이 맞는 업체들 위주로 계속 찾고 있다”고 말했다.
왕진화
wjh9080@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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