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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컴투스, 2분기 아쉬운 성적표…“크로니클 기대"

이안나
- 2분기 매출 1934억원, 영업이익 38억원
- 마케팅 증가로 영업이익 전년동기대비 65.5% 감소
- 오는 16일 신작 ‘크로니클’ 출시...국내 앱마켓 5위권 내 ‘롱런’ 목표


[디지털데일리 이안나 기자] 컴투스가 분기 최대 매출을 기록했음에도 불구 영업이익이 급감하면서 아쉬운 성적표를 기록했다. 회사는 이달 신작 ‘서머너즈 워: 크로니클’ 출시를 시작으로 블록체인·메타버스 영역을 확장해 글로벌 종합 콘텐츠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포부다.

컴투스는 한국채택국제회계(K-IFRS) 연결기준 2022년 2분기 매출 1934억원을 기록했다고 11일 공시했다. 전분기보다 45.1%, 전년동기대비 26.5% 증가하며 역대 최대 분기 매출을 기록했다.

하지만 영업이익은 시장 전망치를 하회했다. 컴투스 2분기 영업이익은 38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65.5% 감소했다. 다행히 전분기 대비해선 흑자전환했다. 당기순이익은 149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42.4% 늘었다. 마이뮤직테이스트 연결 종속회사 편입에 따른 외환 차익 등 영향이다.

2분기 글로벌 매출을 견인한 건 국내 시장이다. 해외 매출은 1149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9% 하락했지만, 국내 785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19.7% 상승했다. 전분기 대비해선 해외 51%, 국내 37.1% 올랐다.

컴투스는 출시 8주년을 맞은 서머너즈워: 천공의 아레나가 지난 4월 일 최대 매출 기록을 경신했다고 강조했다. 특히 야구 게임 라인업은 2분기에만 전년대비 28% 매출이 상승했다. 최근 출시한 ‘컴투스프로야구V22'를 비롯해 ’컴투스프로야구2022‘ 및 'MLB 9이닝스 22' 등 지속 성장으로 야구 라인업은 올해 글로벌 1억달러(약 1300억원) 매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미디어 콘텐츠 사업 지속적 투자도 성과를 올렸다. 위지윅스튜디오 및 마이뮤직테이스트 등 주요 계열사 실적 반영으로 매출 577억원을 기록했다. 이번 분기부터 컴투스에 연결 편입된 마이뮤직테이스트는 매출액 114억원, 영업억 2억원 정도다.

컴투스 2분기 영업이익은 라이브 게임 견조한 실적 창출과 야구 라인업 신작 출시로 게임 사업 104억원을 기록, 미디어 사업 부문도 이익이 개선되고 있다. 다만 매출을 견인한 서머너즈워 브랜드 마케팅 강화와 프로야구 신작 출시 마케팅은 비용 증가를 불러왔다.

2분기 게임·미디어 콘텐츠 마케팅 비용은 224억원 규모로 전년동기대비 50% 감소했지만 전분기 대비 236% 상승했다. 인건비는 안정화 추세에 접어들었지만 외주용역비는 미디어 콘텐츠 자회사 콘텐츠 외주제작 증가로 487억원을 집행했다. 전년동기대비 2719%, 전분기대비 73% 급증한 수치다.

컴투스는 3분기 이후 실적 성장에 속도를 낸다. 이달 16일 올해 최대 기대작 ‘서머너즈 워: 크로니클(이하 크로니클)’ 출시한다. 크로니클은 소환형 글로벌 모바일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게임이다. 소환사와 소환수의 다양한 조합을 통해 차별화된 재미를 구현한다는 방침이다.

기존 성공을 거둔 ‘서머너즈 워: 천공의 아레나’와 같이 크로니클도 국내에서 먼저 출시 후 글로벌로 나가는 전략을 취한다. 국내 시장 성과 토대로 3개월 내 글로벌에 출시한다는 목표다. 글로벌 출시 시점에선 지역별로 최적화된 마케팅을 집행하고 탑티어 파트너와 협업 마케팅도 준비하고 있다.

컴투스는 하반기 마케팅 비용은 신작 출시에 따라 상반기 대비 30~35% 늘어날 것이라고 예측했다. 상반기 마케팅 비용은 283억원이다.

이주환 컴투스 대표는 “(크로니클은) 국내 앱마켓 매출 순위 5위권에 진입해 롱런하는 것이 목표로, 국내 시장 성과 토대로 서구권에서 가장 성공한 MMORPG가 되고자 한다”며 “주요 수익모델은 소환수 성장, 그중에서도 소환수 획득이 차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소환 이외에도 MMORPG 장르 게임인 만큼 다양한 성장 시스템이 준비돼있고 이는 BM으로 연결될 수 있다”며 “라이브 운영을 하면서 플레이어와 균형을 잘 살리는 방식으로 수익화를 진행하겠다”고 덧붙였다.

블록체인 메인넷과 미디어 콘텐츠 사업 부문, 메타버스 부문 경쟁력도 강화한다. 컴투스 그룹 블록체인 메인넷 XPLA(엑스플라)는 오는 19일 본격 가동을 시작해 게임 포함 디지털 미디어 콘텐츠에 특화된 웹3.메인넷으로 키운다.

메타버스 콘텐츠 기업으로 도약한 위지윅스튜디오,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드라마 ‘블랙의 신부’의 제작사 이미지나인컴즈, 마이뮤직테이스트 등 콘텐츠 밸류체인 그룹사들은 전략적 시너지를 통해 글로벌 미디어 콘텐츠 시장을 공략 중이다.

조인트 벤처로 출범한 컴투버스는 이미 사회, 경제, 문화 전반의 사업 분야 파트너들과 제휴를 맺고 ‘올인원 메타버스 플랫폼’ 구축을 위한 연구 개발을 하고 있다. 현재 파트너사를 확장하고 400억원 규모 전략적 투자를 진행 중이다. 하반기엔 메타버스 오피스를 시작으로 커뮤니티, 컨벤션 센터, 파트너 서비스 등으로 사업을 확장한다.

김동수 기업설명(IR)실장은 “추진 중인 메타버스 사업을 기반으로 게임뿐만 아니라 다양한 K-콘텐츠가 서비스될 기회가 또다시 열릴 것”이라며 “결국 규모의 경제와 글로벌 서비스 제공 노하우를 융합하면 매출 규모나 이익성 향상 등 지표가 개선될 것”이라고 전했다.

미디어 부문에서도 이익 가능성이 도래할 것을 강조했다. 최원준 재무실장은 “(자회사)위지윅스튜디오는 ‘블랙의 신부’, ‘신병’ 등 드라마 성공과 광고 수익 매출 증가로 1분기엔 영업손실 80억원이 넘었지만 2분기엔 상당 규모 실적 개선이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이어 “하반기에는 향후 제작 예정인 스위트홈2, 특수효과 업무 수주, 기대작 ‘재벌집 막내아들’ 등으로 추가적인 실적 개선을 이뤄질 것”이라며 “별도기준으론 올해 연말까지 영업이익 손익분기점을 맞출 것”이라고 했다.
이안나
anna@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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