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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Z 대항마?…中 샤오미·모토로라, 신제품 ‘출격’

백승은

- 샤오미 'Z폴드' 모토로라 'Z플립' 맞대결…中 시장에 한정

[디지털데일리 백승은 기자] 11일(현지시간) 중국 스마트폰 기업 샤오미와 모토로라가 나란히 새 접는(폴더블) 스마트폰을 출시했다. 삼성전자가 4세대 폴더블폰을 출시한 지 하루 뒤로 출시 일정을 잡았다. 다만 이번 신제품 역시 자국 시장에 한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샤오미는 좌우로, 모토로라는 상하로 접는 제품을 내놨다. 각각 삼성전자의 '갤럭시 Z폴드' '갤럭시 Z플립'과 같은 폼팩터다.

샤오미의 신제품은 '믹스폴드2'다. 5.4밀리미터(㎜)로 얇은 두께를 강조했다. 전작보다 부품 수를 87개 줄이기도 했다. 독일 카메라 전문 기업 라이카와 협업해 카메라 기술을 확대하기도 했다. 가격은 8999위안(약 173만원)부터다.

믹스폴드의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는 퀄컴의 4나노(nm) 제조 공정으로 제작된 스냅드래곤8 플러스(+) 젠1을 채택했다. 외부 디스플레이는 6.56인치, 내부 디스플레이는 8.02인치다. 최대 120헤르츠(㎐)의 주사율을 구현한다. 카메라는 ▲1300만화소 초광각 카메라 ▲800만화소 망원 카메라로 구성됐다.


모토로라는 '레이저 2022'를 공개했다. 2000년대 인기를 끌었던 모토로라의 피처폰 브랜드 '레이저'를 본떴다. 6.7인치 화면과 2.7인치의 외부 디스플레이를 갖춘 것이 특징이다.

AP는 믹스폴드2와 같은 퀄컴의 스냅드래곤8+ 젠1이다. 카메라는 ▲5000만화소 메인 카메라 ▲1300만화소 초광각 카메라로 구성됐다. 최대 144㎐의 주사율을 구현할 수 있다. 출고가는 5999위안(약 115만원)부터다.

두 제품 모두 삼성전자의 신제품보다 저렴한 가격을 갖췄다. 삼성전자의 Z폴드4는 199만8700원부터, Z플립4는 135만3000원부터다.

샤오미는 지난해 처음 폴더블폰을 내놓으며 시장에 진출했다. 모토로라는 지난 2019년 첫 제품을 선보였다.



두 기업의 폴더블폰은 중국 시장 외에서는 큰 두각을 나타내지 못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지난 1분기 글로벌 폴더블폰 시장점유율 1위는 삼성전자로, 63%의 점유율을 차지했다. 과반이 넘는 수준이다. 2위와 3위인 화웨이와 오포는 각 16%와 3%로 나타났다.

이번 신제품 역시 중국 시장에 한정할 것으로 예측된다. 샤오미의 믹스폴드2는 중국에서 우선 판매를 시작한다. 모토로라의 레이저 2022는 중국 한정으로 시판한다고 밝혔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 박진석 애널리스트는 "샤오미 등 중국 기업이 새 폴더블폰을 출시하고 있지만 중국 시장으로 영향력이 제한되고 있다"라고 말했다.

백승은
bse1123@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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