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재용 부회장 복권 후 첫 정기회의 실시 - 이찬희 위원장 “준법 감시 위해 노력할 것…다음 면담은 미정”
[디지털데일리 백승은 기자] 삼성전자 이재용 부회장이 복권된 후 처음으로 삼성 준법감시위원회 정기회의가 열렸다. 이찬희 삼성 준법위 위원장은 이 부회장 사면에 대해 “국민과 국가 경제를 위해 더 큰 수고를 해주길 기대한다”라며 소회를 밝혔다.
16일 삼성 준법위에 따르면 서울 서초구 삼성생명 서초사옥에서 정기회의를 진행했다. 이날 이 부회장은 회의에 참석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위원장은 회의에 입장하며 “저희(준법위)도 철저한 준법 감시를 위해 노력하겠다”라고 언급했다.
이 부회장은 국정농단 사건으로 지난해 1월 파기환송심에서 징역 2년6개월 형을 확정받은 후 서울구치소에서 수감생활을 한 뒤 작년 8월 광복절에 가석방됐다. 그 해 7월29일 형기를 마쳤지만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특경법)에 따라 5년 동안 취업제한 조치를 적용받았다.
해당 조치는 지난 12일 윤석열 정부가 단행한 ‘8·15 광복절 특별사면’에 의해 해제됐다. 이번 결정으로 준법위와의 만남 정례화가 빨라질 것이라는 전망이 등장하고 있다. 이 부회장은 지난 3월 이 위원장과 만나 준법위 위원들과의 만남을 정례화하는 방안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이 위원장은 이 부회장과 준법위의 면담에 대해 묻자 “다음 면담 일정은 정해지지 않았다"라며 말을 아꼈다. 지배구조 개편 작업과 진척 사항에 대해서도 ”준비 중에 있다“라며 짧게 답했다.
한편 준법위는 지난 2020년 2월 출범했다. 국정농단 사건 파기환송심 재판부가 ‘실효성 있는 준법 감시제도를 마련하라’는 권고에 따라 만들어진 기구다. 올해 2월 2기 준법위가 출범했다. 2기 준법위의 3대 중심 과제로 ▲지배구조 개편을 통한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 실현 ▲인권 우선 경영 ▲공정하고 투명한 경영을 꼽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