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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들마일’ 공 들인 이유 있었네…티맵, 2분기 매출 301% 급증

오병훈
-2022년 2분기 티맵모빌리티 매출 중 화물중개사업 비중 72.5%


[디지털데일리 오병훈 기자] 티맵모빌리티가 새롭게 진출한 신사업에서 호실적을 내면서 외연확장에 성공했다. 티맵모빌리티가 미들마일(중간물류) 신사업에 주력한 가운데, 화물중개서비스 매출액이 크게 늘었다. 이에 티맵모빌리티는 미들마일·대리운전 서비스에서 수익개선 가능성을 보고 인력을 집중하기로 했다. 다만, 신사업 확장과정에서 발생한 사회갈등과 적자 개선이 과제로 남아 있는 상황이다.

18일 SK스퀘어 IR자료에 따르면 티맵모빌리티는 2022년 2분기 전년동기대비 301% 급증한 매출 451억원을 기록했다.

매출 상승 배경에는 새롭게 진출한 화물운송서비스가 있다. 올해 2분기 화물중개사업 매출은 지난해 동기대비 243% 성장한 327억원에 달한다. 이는 전체 티맵모빌리티 매출의 72.5%를 차지하는 규모다.

이러한 결과물은 지난해 5월 인수한 미들마일 물류 자회사 와이엘피(YLP)가 거둔 성과이기도 하다.

다만, 적자는 피하지 못했다. 당기순손실은 239억원이다. 지난해 2분기 단기적으로 511억원 흑자를 냈지만, 이번 분기 다시 적자로 돌아섰다. 지난해 회계처리상 현물출자 등 이유로 일회성 순수익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올해 티맵모빌리티 상반기 누적 매출은 814억3100만원, 반기순손실은 426억3300만원을 기록했다.

성장성을 확인한 티맵모빌리티는 연내 미들마일 관련 서비스를 새롭게 출시할 계획이다. 지난해 기준 국내 미들마일 물류시장 규모는 30조원으로 추산되지만, 아직 디지털전환이 이뤄지지 않고 주력 플랫폼이 없는 기회의 땅으로 불린다.

또한, 티맵모빌리티는 비용대비 이익이 높은 것으로 알려진 대리운전 서비스를 통해 수익성 개선을 본격화했다. 티맵모빌리티는 최근 대리운전 유선콜 배차 플랫폼 ‘로지’ 운영사 로지소프트를 인수했다. 현재 대리운전 시장은 로지 등 전화호출 기반 사업자들이 80% 이상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이 중에서도 로지는 대리운전 시장 약 65~70%를 점유한 것으로 전해졌다.

티맵모빌리티는 내부 인력도 재배치했다. 최근 티맵모빌리티는 SPC그룹과 협업 중인 ‘티맵픽업’ 서비스를 종료했다. 티맵픽업은 이용자가 차량 출발 전 티맵 내비게이션으로 물품을 주문·결제하고 가는 길에 찾아가는 서비스다. 티맵모빌리티는 해당서비스 운영 인력을 대리운전·미들마일 등 신사업에 집중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이와 관련 티맵모빌리티 관계자는 “이동 관련 서비스 개발에 인력을 집중하려고 한다”며 “현재 시범운영 중인 대리운전 배차 서비스와 물류 관련 서비스 개발에 박차를 가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다만, 티맵모빌리티는 사업 확장을 이어가기 위한 산적한 과제를 해결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로지소프트 인수 과정에서 한국대리운전총연합회와 지속적인 갈등을 빚고 있는 데다, 적자 지속 문제도 해소해야 한다.

티맵모빌리티 관계자는 “분사 이후 초기 복합적으로 투자비가 많이 들어갔다”라며 “기존 사업과 시너지 및 수익무대를 창출하는 과정”이라고 설명했다.

오병훈
digimon@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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