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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내연기관’ 직군, 대량해고 오나… 포드차, 3000명 해고 착수

박기록
미국의 포드자동차가 차량 라인업의 전동화(EV) 전환이 가속화됨에 따라 약 3000명 규모의 사무직 및 계약직 직원을 해고하기로 했다고 22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 로이터 등 주요 외신이 전했다.

이같은 해고 방침은 포드차가 내부 직원들에게 발송된 이메일을 통해 확인됐다. 공식적인 해고 통보는 9월1일부터 시작될 것으로 알려졌으며 주로 미국, 캐나다, 인도 직원들을 대상으로 감원이 진행될 것으로 예상됐다. 약 2000명은 미시간주 디어본 공장, 약 1000명은 외부 기관 계약직 등으로 알려졌다.

이번 포드차의 인력 감축 방침은 초인플레이션과 경기 불황 예상에 따른 선제적, 방어적 성격이 아니라 기존 내연 기관차 사업부문 등을 축소하는 과정에서 생긴 것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지속적으로 수요가 감소하고 있는 내연기관 자동차 관련 직군들에 대한 감원 공포가 커지고 있는 형국이란 점에서 단순히 포드차의 문제로만 국한되지 않는다. 관련하여 신들은 포드가 단계적으로 최대 8000명까지 해고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그나마 최근 통과된 미국의 '인플레이션 감축법'의 영향으로, 향후 몇년간 미국 현지에 전기차 생산시설 설립이 집중될 것으로 예상돼, 미국의 자동차산업 실업 사태는 어느정도 충격을 완화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직원 감축과는 별개로, 포드차는 오는 2026년까지 전기차 개발에 500억 달러(한화 약 67조원)를 투자할 계획임을 밝힌 바 있다.

한편 직원 감축 방침이 알려지면서 이날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포드차의 주가는 전장대비 5.04% 급락한 가격에 마감했다.

박기록
rock@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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