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美 FTC 소송에 ‘백기’…메타, VR 앱 인수 포기

백승은
- FTC "소규모 경쟁사 인수해 업계서 지배력 유지하려 해"

[디지털데일리 백승은 기자] 메타가 가상현실(VR) 애플리케이션(앱) 인수를 포기했다. VR 피트니스 앱 '슈퍼내추럴' 제작사인 '위딘 언리미티드(Within Unlimited)'를 인수할 계획이었으나 미국 연방거래위원회(FTC)의 소송으로 이를 철회했다.

25일 메타는 위딘과 위딘의 앱 슈퍼내추럴을 인수하지 않겠다는 내용의 문서를 미국 캘리포니아 법원에 FTC와 함께 제출했다.

슈퍼내추럴은 VR 기기를 통해 운동을 할 수 있도록 돕는 앱이다. 메타는 위딘과 슈퍼내추럴을 인수해 VR 기기 및 기술을 확장하려는 목표를 세웠으나 FTC가 이를 저지하고 나섰다.

지난 7월 FTC는 "메타가 소규모 경쟁사 인수를 통해 업계에서 지배력을 유지하려고 한다"라고 판단하고 인수를 막아달라며 미국 캘리포니아 법원에 소송을 제기했다. FTC가 피고로 지목한 인물은 마크 저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자(CEO)다.

처음 소송이 제기된 후 메타는 FTC의 주장이 사실이 아니라며 반박했지만 결국 인수를 포기했다.

한편 FTC는 이번 건과 별개로 메타에 피소한 상태다. 지난해 6월 FTC는 "메타가 개인용 소셜 미디어 시장에서 '왓츠앱' 인수 등을 통해 독점적 지위를 유지하려고 한다"라며 미국 워싱턴DC 연방지방법원에 반독점 소송을 제기했다.

이에 워싱턴DC 연방지방법원은 소송을 기각했지만 같은 해 8월 FTC는 추가 증거를 제출했고, 법원은 소송을 받아들였다. 현재 소송을 진행 중이다.
백승은
bse1123@ddaily.co.kr
기자의 전체기사 보기 기자의 전체기사 보기
디지털데일리가 직접 편집한 뉴스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