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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오포, 독일서 판매 중단…법인은 유지

백승은
- 노키아와의 5G 특허 분쟁서 패소

[디지털데일리 백승은 기자]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 오포가 독일에서 휴대폰을 판매할 수 없게 됐다. 그렇지만 독일 내 법인은 유지할 계획이다.

24일(현지시간) 테크크런치 등에 따르면 빌리 장 오포 유럽 시장 판매 및 서비스 담당 부사장은 "독일 뒤셀도르프에 위치한 중앙 사무실은 유지하고, 독일 내 고객들에게 정상적인 서비스를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포는 지난해 7월 노키아에 피소당했다. 노키아와 오포는 지난 2018년 11월 4세대(4G) 이동통신 특허에 대해 협약을 체결했지만 5세대(5G) 이동통신에 대한 합의를 진행하지 않았다.

이후 노키아는 오포가 자사의 5G 특허를 무단으로 사용했다고 주장하며 소송을 제기했다. 또 관련 기술이 적용된 오포 스마트폰을 독일 내에서 판매금지 조치해 달라고 요구했다. 노키아는 독일뿐만 아니라 영국·프랑스·인도 등 법원에 오포를 상대로 특허 침해 소송을 냈다.

지난 7월 독일 만하임 지방법원은 노키아의 손을 들어줬다. 법원의 판결에 따라 오포는 노키아의 5G 특허 기술이 적용된 스마트폰을 판매할 수 없게 됐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지난 2분기 유럽 스마트폰 시장에서 오포는 유럽 시장에서 삼성전자와 애플, 샤오미 뒤를 이어 4위에 올랐다. 이번 법원의 결정으로 출하량에 타격을 입을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장 부사장은 독일을 제외한 유럽 시장은 정상적으로 운영 중임을 강조했다. 장 부사장은 "독일 이외의 시장은 영향이 없으며 운영은 모두 정상적으로 계속되고 있다"고 언급했다.
백승은
bse1123@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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