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파괴 멈춰!” 배달앱 주문 ‘일회용→다회용기’ 선택
[디지털데일리 오병훈 기자] 이제 서울 일부 지역에서 배달음식 주문 때 일회용 플라스틱 용기가 아닌 다회용기로 받을 수 있다. 배달앱을 이용하면서 늘어나는 플라스틱 쓰레기에 소비자는 더이상 죄책감을 갖지 않아도 된다.
서울시는 배달의민족·요기요·쿠팡이츠·땡겨요 등 주요 배달앱 4사와 다회용기 주문 서비스를 시범 운영한다고 29일 밝혔다. 이용자는 각사 배달 플랫폼에서 주문 때 다회용기와 일회용기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다.
첫 운영은 서울시 강남구에서 시작한다. 이후 연내 관악구(9월), 광진구·서대문구(10월)로 운영지역을 순차 확대할 방침이다. 신청 독려를 위해 다회용기 배달주문 이용에 따른 별도 보증금이나 추가 비용은 없다. 다만, 시범운영이 마무리되면 추가비용이 발생할 수도 있다.
이용자는 배달앱 카테고리나 배너를 통해 다회용기 사용 음식점인 ‘제로식당’을 선택해 주문 가능하다. 서울 강남 지역 서비스 이후 제로식당 매장은 기존 70곳에서 200개로 늘어날 예정이다. 다른 자치구로 서비스 확대 시 연내 550개 매장에서 다회용기를 이용할 수 있다.
다회용기로 주문하면 이용자는 다회용기가 담긴 가방을 받게 된다. 식사 후 사용 다회용기를 다시 가방에 담아 집 앞에 놓고 가방에 부착된 QR코드로 회수 신청하면 된다.
이용자는 4사 플랫폼 다회용기 주문배달 서비스를 통해 탄소중립실천포인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한국환경공단이 운영하는 탄소중립포실천포인트는 친환경 활동 소비자에게 이용실적에 따른 인센티브 지원제도다.
이용자가 탄소중립실천포인트 홈페이지에 가입하고, 배달의민족에서 다회용기로 주문하면 1회당 1000포인트가 적립된다. 탄소중립실천포인트는 현금 또는 카드사 포인트로 받을 수 있고, 1인당 연간 최대 7만원까지 환급 가능하다.
배달플랫폼 각사가 개별 준비한 혜택도 있다. 배달의민족은 이날부터 2주 동안 다회용기 주문 이용자를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5000원 쿠폰을 제공한다. 요기요는 다회용기 2회 이상 주문 때 한 달에 한번 5000원 쿠폰을 지급한다. 사은품으로 다회용 식기류도 준비했다. 땡겨요는 오는 30일부터 1만원 이상 다회용기 주문자에게 최대 1일 1회 3000원 쿠폰을 지급한다.
앞서 요기요가 서울시와 지난해 10월부터 지난 1월까지 처음으로 다회용기 선택주문 시범사업을 운영한 바 있다. 같은 기간 다회용기 배달 서비스 주문율은 매주 30% 이상 증가했다. 지난 1월 이용률은 지난해 10월 대비 478% 증가해 6만7000건 다회용기 이용 건수를 기록했다. 서비스 확대를 위해 지난 4월엔 배달플랫폼 4사와 ‘다회용 배달용기 사용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들은 다회용기 선택주문 기능을 도입하고, 해당 서비스 홍보 활동에도 적극 협력하기로 했다. 다회용기 회수·세척 등과 관련해서는 제로웨이스트 서비스 ‘리턴잇’을 운영하는 기업 잇그린이 담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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