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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 화폐 시스템, 결국 가상자산 기술 이용하게 될 것"

박세아

[디지털데일리 박세아 기자] 미래 화폐 시스템에 궁극적으로는 가상자산(암호화폐) 기술을 활용해야 한다는 보고서가 나와 주목된다.

중앙 은행이 암호화가 제공하는 기술 혁신을 활용하면서도 신뢰의 중요한 토대를 제공해야 한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4일 국제결제은행(BIS) 아구스틴 카르스텐스 사무총장 등이 국제통화기금(IMF) 발행 보고서를 통해 "미래 화폐 시스템은 가상자산이 증명한 새로운 기술을 활용해야 하는 것은 맞지만, 그것은 중앙은행이 제공하는 신뢰에 기반하는 것이 적절하다"라고 밝혔다.

그는 "가상자산으로 수행할 수 있는 모든 거래는 중앙은행 화폐를 통해 이뤄질 수 있고 그것이 더 적합하다고 본다"라며 "스테이블 코인은 미국 달러 등에 페깅하는 방법으로 고정 가치를 유지하지만, 테라 사태 등에 비춰봤을 때 이는 별로 안정적이지 않다"라고 설명했다.

또 "가상자산 특징 중 하나는 익명의 검증인에게 인센티브를 지급해야 한다는 것인데, 이로 인해 시스템 정체가 발생하고 확장성에 제약이 생긴다"라고 언급했다.

가상자산이 우리에게 기술 혁신의 가능성을 보여줬으나 그 기술 이점이 더 건전한 기반 위에 놓여야 한다는 의미다.

이번 보고서에는 아구스틴 카르스텐스 사무총장 외에 BIS 존 프로스트 미주 경제 책임자, BIS 신현송 경제고문 겸 연구 책임자가 공동 저자로 이름을 올렸다.

한편 당대 중요한 경제 및 정책 이슈를 다루는 IMF블로그에 따르면 디지털 환경이 어떻게 진화할지 말하기에는 이르다. 다만, 올바른 정책과 규제 선택을 통해 수십억 명 디지털 지갑에 안전하게 보관된 정부와 민간 지원 통화가 혼합된 미래를 상상할 수 있다는 의견이 보인다.

박세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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