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텔레콤 가상자산 대규모 손실…타격 입은 가상자산거래소 어디?
[디지털데일리 박세아 기자] 관리종목으로 지정된 코스닥 상장사 세종텔레콤 주가가 이날도 약세를 구현하고 있다.
18일 세종텔레콤 주가는 오전 11시 1분 기준 전일대비 0.93% 하락한 532원에 거래되고 있다. 세종텔레콤은 전일 하한가를 쳤다.
전일 세종텔레콤은 반기 검토보고서에서 감사 법인으로부터 의견거절을 받았다고 공시했고, 관리종목으로 지정된 여파로 주가가 직격탄을 맞았다. 구체적으로 세종텔레콤 자회사 비브릭이 가상자산운용으로 대규모 손실을 입고, 세종텔레콤 당기순손실에 막대한 영향을 끼치면서 법적 분쟁까지 휘말린 영향이다.
이 가운데 가상자산 업계에서 주목하는 것은 비브릭과 서비스를 계약했던 일부 가상자산거래소다. 업계에 따르면 구체적 피해 규모는 나오고 있지 않지만, 일부 거래소는 비브릭과 계약으로 일정 부분 손해를 봤을 것으로 추정된다.
◆급작스런 하한가, 세종텔레콤 자회사 비브릭 무슨일 있었나?
비브릭(B-Brick)은 세종텔레콤이 2019년 인수한 가상자산 운용 및 플랫폼 회사다. 세종텔레콤은 비브릭을 인수하고, 미래 먹거리로 블록체인을 꼽을 정도로 관련 사업에 상당한 관심을 보였다.
이의 일환으로 세종텔레콤은 2020년 7월 부산 블록체인 규제 자유특구 추진 사업에 선정돼 지난해 부동산 조각투자 플랫폼인 비브릭(BBRIC)을 오픈했다.
이 플랫폼은 세종텔레콤과 비브릭, 이지스자산운용, DS네트웍스자산운용으로 구성된 세종텔레콤 컨소시움이 실물 기반 증권형토큰(STO) 거래 방식으로 운영하는 조각투자 플랫폼이다. 비브릭은 이 앱 개발과 운영을 맡고 있다.
이번에 문제가 된 것은 비브릭의 가상자산 운용 사업이었다. 비브릭은 지난해 2월과 11월, 국내 소재 가상자산거래소 2곳과 가상자산 계정 이용 계약' 등을 체결하고 가상자산을 운용했다.
비브릭은 거래소가 소유하고 있거나 고객으로부터 위탁받은 가상자산을 대여받아 운용하고, 수익 일부분을 가져가는 구조로 거래소와 계약했다. 계약상 비브릭은 가상자산을 운용하지만 제3자에게 양도하거나 담보로 제공하지는 못한다.
하지만, 비브릭은 거래소로부터 대여받은 가상자산을 제3자에게 담보로 제공하고, 또 다른 가상자산을 빌려 운용했다. 이 과정에서 올 상반기 말 기준 441억원 손해를 입으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이에 세종텔레콤은 연결 기준 539억원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세종텔레콤은 지난 11일 비브릭 지분 48.99%를 매각하고, 현재 5.8%만 보유하고 있다.
현재 비브릭에서 가상자산 운용을 맡은 임원은 해당 거래 및 업무지시 내역을 삭제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비브릭은 이 임원을 배임과 횡령 혐의로 고소한 상태다.
◆비브릭 사건으로 거론되는 가상자산거래소 어디?
업계에 따르면 비브릭은 지난해 1월 기준 빗썸과 예치서비스를, 코인원과는 간편구매 서비스를 운영했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코인원과는 지난해 11월 계약이 만료됐다.
현재 주목받는 거래소는 간편구매 서비스 계약이 아니라 예치서비스를 했던 거래소들이다. 비브릭과 예치서비스 계약으로 일정 부분 타격을 입을 수 있는 구조기 때문이다.
현재 예치서비스 계약을 했던 거래소로 지닥과 빗썸, 비둘기지갑 등이 거론되고 있다.
이에 대해 지닥은 비브릭 사건에 어떠한 타격도 입지 않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지닥 관계자는 "비브릭이 자사 펀드서비스를 이용한 것이지 예치서비스 계약은 한 적이 없다. 계약이 없었기 때문에 피해를 입은 바 없다"라고 선 그었다.
빗썸 역시 비브릭과 어떠한 사업적 관계도 맺은 바 없다고 밝혔다. 빗썸 관계자는 "직접적인 사업 계약이 없었기 때문에 이번 비브릭 이슈로 빗썸이 받은 피해 역시 없다"라고 말했다. 빗썸에 따르면 자사 플랫폼에 입점했던 디파이 업체와 비브릭 간 계약이지 빗썸과 계약이 아니라는 설명이다.
한편 비브릭은 한 인터뷰에서 가상자산거래소와 지갑 및 커스터디 서비스의 예치서비스, 간편구매 서비스 등을 운영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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