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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백과] 전자산업의 쌀, 적층세라믹캐패시터(MLCC)

정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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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데일리 정혜원 기자] 적층세라믹캐패시터(MLCC)는 '전자산업의 쌀'이라고 불리는 부품이다. 좁쌀보다 작은 크기로 전기를 사용하는 제품이라면 모든 제품에 들어가기 때문이다. ▲스마트폰 최대 1100개 ▲내연기관 자동차 최대 5000개 ▲전기차 최대 1만개 등이 필요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MLCC가 하는 역할은 전기를 저장하거나 방출해 정해진 방향으로 안정적인 전류가 흐를 수 있도록 돕는다. 소형 배터리와 유사한데 차이점은 배터리보다 작고 빠르다는 점이다. 부품끼리 전자파 간섭 현상을 막는 역할도 한다. 세라믹이 수문 역할(절연체)을 하는 것이 MLCC다.

국내 업체 중에서는 삼성전기가 선두로 일본 무라타제작소와 세계 1위를 두고 경쟁 중이다. 업계에 따르면 MLCC 세계 점유율은 무라타 30% 삼성전기 25% 순이다.

MLCC 경쟁은 정보기술(IT)에서 전장용으로 옮겨가고 있다. 전장용 MLCC는 무라타가 강세를 보이고 있는데 점유율 6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장용 MLCC는 진입이 어려운만큼 IT용 MLCC보다 수익성이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전기도 전장용 MLCC 공략을 강화했다. 지난 4월 고신뢰성 전장용 MLCC 13종을 공개했다.

전장용 MLCC는 IT용 MLCC에 비해 ▲안정성 ▲수명 등 품질 기준이 높다. 전장용 MLCC는 ▲수명 15년 이상 ▲허용 온도 섭씨 영상 150도~영하 55도(℃) ▲허용 전압 2.5~1000볼트(V) ▲허용 진동 2~5밀리미터(mm)를 견딜 수 있어야 한다. 수명만 놓고 봐도 IT용 대비 5배 이상 길다.

업계 관계자는 “전자제품 수요 둔화로 단기간 MLCC 판매가 축소했지만 차량용 MLCC 수요는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며 “전장용 MLCC는 오랜 기간에 걸쳐 신뢰성 검증이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또 “MLCC는 '레시피(각 소재 비율)'와 제조과정이 기술 경쟁력을 결정한다”라고 덧붙였다.
정혜원
won@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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