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백과] 5G 네트워크 장비를 SW로 구현, '가상화 기지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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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데일리 강소현 기자] 최근 통신사가 잇따라 '가상화 기지국(vRAN·virtualized Radio Access Network)'을 구축하기 위한 기술들을 확보하겠다고 밝히면서 vRAN에 관심이 모아진다.
5G 기지국은 무선신호처리부(RU·Radio Unit)와 분산장치(DU·Distributed Unit), 중앙장치(CU·entralized Unit) 등 네트워크 장비로 구성된다. 이 때 RU는 기지국과 스마트폰을, DU와 CU는 기지국과 코어망을 연결하는 역할을 각각 수행한다.
vRAN은 이름 그대로, 기지국을 가상화하는 기술을 의미한다. 스마트폰과 기지국을 연결하는 RU를 제외한, DU와 CU를 범용서버에 소프트웨어 형태로 구현해 운용하는 것이다. RU는 엠프나 안테나 등 물리적인 소자로 구성되므로 가상화에 포함되기 어려운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로선 기지국을 가상화한다고 할 때 DU만이 포함된다. 미국의 버라이즌과 일본의 라쿠텐이 최근 DU를 델, HPE와 같은 서버에 소프트웨어 방식으로 구현해냈다.
vRAN 기술의 가장 큰 장점은 시간과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는 부분이다. 네트워크 장비를 물리적으로 구축할 필요가 없어지니, 통신사의 입장에선 당연 기지국 구축 및 관리에 드는 시간과 비용을 크게 줄일 수 있다.
예컨대, 통신사는 지금까지 이동통신 세대가 교체될 때마다 막대한 규모의 비용을 들여 기지국을 새롭게 구축해야 했다. 반면 vRAN을 적용한다면, 소프트웨어를 전체 기지국에 배포하기만 하면 곧바로 서비스를 시작할 수 있다.
통신 장애와 트래픽 증가에도 신속하게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다. 특히 트래픽이 과부화되는 경우 트래픽이 증가할 때 장비의 성능·용량을 확장해 최적의 통신 품질을 유지할 수 있다.
장비 간 호환성도 높아진다. 현재는 제조사가 통신 기능별로 설비를 만들고, 통신사가 이 설비에 맞춰 네트워크를 구성하기에 제조사가 다른 경우 통신장비 간 상호 호환이 어렵다. vRAN를 활용하는 경우에는 서버에서 소프트웨어 형태의 네트워크를 설치 및 삭제하면 되니 이런 문제들을 손쉽게 해결될 수 있다.
이런 여러 장점들로 인해 vRAN은 최근 통신업계의 큰 관심을 받고 있다. 지난 2월 말 진행된 세계 최대 모바일 산업 전시회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22’에서도 vRAN은 화두였다. 당시 국내에선 SK텔레콤이 삼성전자·노키아·에릭슨과 진행 중인 vRAN 연구사례를 공유했다.
KT와 LG유플러스도 가상화 기지국에 관심을 가지고 업계의 연구개발 현황을 주시하고 있다. 특히 KT는 내년부터 본격적인 연구 및 개발에 돌입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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