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정혜원 기자] 애플의 '애플페이 레이터' 출시가 지연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25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 마크 거먼의 뉴스레터 ‘파워 온’에 따르면 애플페이 레이터가 기술적 문제로 예상보다 출시가 연기돼 내년 봄에 도입될 것으로 예상된다.
애플페이 레이터는 애플이 앞서 6월 ‘세계개발자회의(WWDC) 2022’에서 공개했다. '선구매-후결제(BNPL)' 방식으로 애플 자체 결제시스템을 통해 이용자는 별도 수수료 없이 구매 비용을 6주 동안 4차례에 걸쳐 지불할 수 있다.
거먼은 애플페이 레이터가 내년 봄 아이폰 운영체제(OS)인 iOS 16.4 버전이 출시될 때 선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기술적 문제를 해결하기 어려워 예상보다 출시가 더 늦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미국 규제당국 문턱도 애플페이 레이터 출시에 걸림돌이 될 수 있다. 미국 금융소비자보호국(CFPB)은 지난해 12월 보고서에서 "BNPL은 언제 결제가 예정돼 있는지 파악하기 어렵게 만든다"며 "이 때문에 소비자들은 예상보다 많은 돈을 소비할 수 있다"고 우려를 표했다.
한편 애플은 애플페이 레이터가 신용카드 결제보다 안전하다고 주장했다. 결제 과정에서 아이폰 기기 번호와 고유 거래 코드를 사용해 판매자에게 결제 신용카드 번호가 전달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애플 설명에 따르면 결제 흐름을 저장해 재정 상황과 지출 계획 관리도 용이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