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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자위, 삼성·현대차·포스코 '국감증인' 채택…총수 제외

김도현
- IRA·힌남노 여파 관련 질의 전망

[디지털데일리 김도현 기자] 다음달 4일부터 윤석열 정부 첫 국정감사가 진행된다. 국회는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산자위)는 주요 기업인을 증인으로 채택했다.

27일 산자위에 따르면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포스코 등 사장들이 증인 명단에 올랐다.

삼성전자에서는 생활가전사업부 이재승 사장이 호출을 받았다. 최근 발생한 세탁기 이슈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지난 7월부터 소비자들이 삼성전자 드럼세탁기 문을 닫는 과정에서 유리문이 깨지거나 작동 중 파손됐다는 사례가 속출하면서 논란이 됐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관련 사고에 대해 사과문을 올리고 무상으로 도어 교환 서비스를 진행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와 별개로 ‘갤럭시S22’ 게임옵티마이징서비스(GOS) 관련 조치에 대해서도 다룰 예정이다. 이 사장은 모바일 사업을 담당하지 않으나 부문별로 임원을 부르는 건 비효율적이라는 판단에서 1명으로 조율했다는 후문이다.

현대차는 전략기획담당 공영운 사장이 선정됐다. 국감에서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여파가 핵심 안건이 될 전망이다. 북미에서 생산된 전기차에만 보조금을 지급한다는 IRA에 따라 현대차는 미국 시장 공략에 차질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현대차는 미국 조지아 전기차 생산라인 구축 일정을 앞당기는 등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공 사장은 지난달에 현대차 정의선 회장과 미국 출장을 다녀오기도 했다.

포스코는 정탁 사장이 참석할 예정이다. 앞서 포스코는 태풍 힌남노로 인해 포항제철소가 침수되면서 가동 중단 위기를 겪었다. 포항제철소가 자연재해로 가동을 멈춘 것은 49년 만에 처음이다.

이번 국감에서는 대응 관련 질의가 이뤄진다. 포스코는 연내 복구 작업을 마무리하겠다는 계획이지만 산업통상자원부는 6개월 이상 소요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대한 공방이 예상된다.

당초 산자위는 정 회장, 포스코 최정우 회장, 신세계 정용진 부회장 등을 증인 신청 명단에 올렸으나 여야 협의 과정에서 제외됐다. 실무자를 불러 정책국감을 하겠다는 의도다.

다만 국회 행정안전위원회는 최 회장과 이강덕 포항시장을 증인 채택하기로 했다. 이들 역시 힌남노 후속 조치 관련 질문을 받게 된다.

한편 출석 통보를 받은 증인은 불출석 시 이에 대한 사유서를 출석 요구일 3일 전까지 제출해야 한다. 정당한 이유 없이 출석하지 않으면 3년 이하 징역 또는 3000만원 이하 벌금을 매길 수 있다.
김도현
dobest@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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