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현지시간) 미국 증시는 영국이 중앙은행의 개입으로 금융시장 불안이 해소되고, 미국 10년물과 2년물 국채 금리도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3대 주요 지수 모두 큰 폭으로 반등하는데 성공했다. 영국발 금융위기가 해소된데 따른 반등으로, 아직까지는 기술적 반등의 성격이 크다.
기술주를 중심으로 나스닥 시장이 2% 이상 급등했지만 애플은 중국 경기침체로 인한 '아이폰14' 시리즈 증산 계획 철회의 후폭풍이 이어지면 약세로 마감했다.
이날 다우존스지수는 전장대비 1.88% 상승한 2만9683.74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1.97% 상승한 3719.04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05% 오른 1만1051.64로 각각 거래를 마쳤다.
이날 영국의 중앙은행인 영란은행(BOE)이 금리 안정을 위해 국채 시장에 적극 개입하는 한편 양적긴출은 10월말로 연기했다. 이에따라 영국의 국채금리가 크게 하락했고, 미국 국채 금리도 하락에도 영향을 미쳤다. 이날 미 국채 10년물은 전일대비 3.7%(-5.7%), 2년물은 4.12%(-4.2%) 수준으로 각각 하락했다.
이처럼 급격한 금리인상에 대한 우려가 다소 희속됨에 따라 그동안 고전을 면치못했던 나스닥 기술주들이 상대적으로 크게 반등했다.
전기차 대표주인 테슬라는 1.72% 오른 287.81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전날 중국의 경기 침체를 예상해 올 연말까지 중국 상하이 공장의 생산능력의 93%만 운영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큰 탄력을 받지는 못한 모습이다. 반면 리비안(+3.82%), 루시드(+5.62%)는 상대적으로 큰 폭으로 올랐다.
반도체 관련주도 상승했으나 상승폭은 여전히 제한적이었다. 엔비디아(+2.60%), AMD(+1.77%), 마이크론 테크놀로지(+0.83%), 인텔(+0.89%) 등이 상승 마감했다.
이날 시장의 관심사는 애플에 맞춰졌다. 전날 600만대 정도로 예상했던 '아이폰14'시리즈의 증산 물량을 철회했다는 소식으로 애플은 장 초반 전장대비 3%이상 크게 하락한채 출발했으나 이후 낙폭을 줄이면서 1.27%로 하락 마감했다.
애플의 '아이폰14' 시리즈중 가격이 저렴한 저사양 폰에 대한 중국 시장의 수요 둔화는 대체로 예측된 바 있지만 구매력이 큰 중상층이 구매하는 아이폰14 프로와 프로 맥스 등 고사양 버전에 대한 수요에 대한 전망은 여전히 엇갈리고 있다.
한편 아마존닷컴(+3.15%), 알파벳(+2.62%), 넷플릭스(+9.29%), 트위터(+2.76%) 등 주요 기업들은 강세로 마감했다. 특히 넷플릭스는 '저가형 광고 모델' 발표이후 최근 월가의 투자금융사들이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하는 등 호평을 받아왔는데, 이날 9% 이상 급등함으로써 주목을 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