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전쟁·금리·환율 ‘불확실의 시대’…삼성전자·LG전자, 3분기 잠정 실적은

윤상호
- 삼성전자, 매출 78조4400억원 영업익 11조9200억원
- 삼성전자, 메모리 부진…스마트폰·TV 회복
- LG전자, 매출 20조1700억원 영업익 8800억원
- LG전자, 작년 3분기 GM 리콜비 4800억원 발생


[디지털데일리 윤상호 기자] 삼성전자와 LG전자 2022년 3분기 잠정 실적발표가 임박했다. 양사는 오는 7일경 잠정 실적을 공시할 전망이다. 전망은 우울하다. 매출은 선방하겠지만 영업이익은 급감이 유력하다. 양사 모두 반등 시점을 예측하기 어렵다는 점이 문제다.

3일 삼성전자 LG전자 등에 따르면 양사는 오는 7일 3분기 잠정 실적을 공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잠정 실적은 회사가 투자자 편의를 위해 제공하는 매출액과 영업이익 추정치다. 사업부별 실적 등은 이달 말 공개한다.

금융조사기관 에프앤가이드는 삼성전자 3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각각 78조4400억원과 11조9200억원 내외로 추산했다. 전년동기대비 매출액 한 자릿수대 중반 증가 영업이익 20%대 중반 감소를 점쳤다.

다올투자증권 김양재 애널리스트는 “우호적인 환율에도 불구 메모리 업황 악화를 반영해 보수적 실적을 추정했다”라며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은 인플레이션과 유럽 전기요금 상승 여파로 스마트폰과 데이터센터 고객사 주문이 급감했다”라고 평가했다.

한국투자증권 채민숙 애널리스트는 “하반기 메모리반도체 실적 안화는 스마트폰 판매 부진 영향이 가장 크다. 4분기도 모바일 중심 가격 하락이 불가피해 반도체 부문 수익성 악화가 예상된다”라며 “다운턴에서 경쟁사 대비 감익 정도가 낮고 메모리를 제외한 타 부눈 실적이 2023년가지 안정적으로 증가하는 점은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IBK투자증권 김운호 애널리스트는 “3분기 반도체는 예상보다 크게 부진할 전망이다. 평균판매가격(ASP) 하락 폭도 예상치를 상회하고 비트그로스(비트당 성장률)도 마이너스 성장할 것으로 예상하기 때문”이라며 “스마트폰 출하량은 2분기 대비 3% 성장한 6390만대 TV 판매량은 2분기대비 9% 상승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에프앤가이드는 LG전자 3분기 매출액은 20조1700억원 영업이익은 8800억원 안팎으로 산정했다.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한 자릿수대 중반 영업이익은 전년동기대비 60%대 늘어난 수치다.

LG전자 영업이익 급증은 착시다. 작년 3분기 LG전자 영업이익은 5407억원이다. 제너럴모터스(GM) 배터리 리콜 비용 4800억원을 반영한 액수다. 이를 고려하면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은 전년동기대비 1400억원 가량 적다.

BNK투자증권 이민희 애널리스트는 “자동차부품솔루션(VS)사업본부 성장성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매출 구성도 변하고 있어 향후 수익성은 더 개선될 여지가 있어 보인다”라며 “가전과 TV도 최근 인플레이션 피크아웃과 달러 강세 완화를 고려시 최악은 지난 것으로 판단된다”라고 설명했다.

DB금융투자 권성률 애널리스트는 “보급형 제품 확대, 에어컨 판매 호조 등으로 가전 시장이 전반적으로 위축하는 와중에도 매출 성장이 지속됐다”라며 “물류비 원재료비가 정점을 찍고 내려오면서 시차를 두고 수익성에 영향을 줄 것”이라고 판단했다.

KB증권 김동원 애널리스트는 “홈엔터테인먼트(HE)사업본부 출하 감소와 LG디스플레이 실적 부진에 따른 지분법 손실을 반영했다”라며 “2분기 9년 만에 흑자전환에 성공한 자동차부품솔루션(VS)사업본부가 3분기에도 흑자 기조가 이어질 것”이라고 전했다.
윤상호
crow@ddaily.co.kr
기자의 전체기사 보기 기자의 전체기사 보기
디지털데일리가 직접 편집한 뉴스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