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

"中 배터리 잘 나가네"…LG엔솔 맹추격

김도현
- 1위 CATL, 점유율 35% 상회

[디지털데일리 김도현 기자] 중국 배터리 상승세가 여전하다. 자국 전기차 시장이 상대적으로 활발한 영향이다. 국내 배터리 3사는 지난해보다 공급량은 늘렸으나 점유율은 후퇴했다.

6일 시장조사기관 SNE리서치에 따르면 CATL은 2022년 1~8월 전기차 배터리 시장점유율 35.5%를 차지했다. 전년동기(29.6%)대비 약 6%포인트 오른 수치다. 사용량은 47.6기가와트시(GWh)에서 102.2GWh로 2배 이상 늘었다.

이외 중국 업체 선전이 눈에 띈다. 3위 BYD는 같은 기간 점유율이 7.8%에서 12.7%로 확장했다. 사용량은 12.5GWh에서 36.5GWh로 약 3배 뛰었다. 특히 7~8월은 2위 LG에너지솔루션은 넘어섰다.

CALB, 궈쉬안, 선우다 등도 전년동기대비 100% 이상 성장률을 나타내면서 한국, 일본 업체보다 가파른 상승 곡선을 그렸다.

LG에너지솔루션은 올해 1~8월 점유율이 13.7%로 나타났다. 전년동기(22.3%)대비 약 9%포인트 축소했다.

SK온과 삼성SDI는 각각 6.4%와 4.9%로 집계됐다. SK온은 납품 물량이 9.2GWh에서 18.4GWh로 약 2배 늘면서 점유율을 소폭 끌어올렸다. 삼성SDI 역시 8.9GWh에서 14.2GWh로 확장했으나 점유율은 내리막이었다.

SNE리서치는 “지역별 배터리 수급 전망은 중국의 경우 2030년까지 공급부족이 발생하지 않을 전망이나 유럽과 북미 지역은 신규 증설에도 공급이 빡빡할 것으로 분석된다”며 “이번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시행으로 한국을 비롯한 셀 메이커들이 북미 투자에 집중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IRA 발효 이후 배터리 공급망 변화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김도현
dobest@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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