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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 보스턴 다이내믹스 "로봇 무기화 거부"… 그럼 뭘로 돈벌겠다는거지?

디지털데일리 발행일 2022-10-07 10:2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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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기록
현대자동차그룹이 지난해 인수한 미국의 로봇 제조기업 보스턴 다이내믹스가 5개 로봇 제조업체와 공동으로 "로봇을 무기화하지 않겠다"는 성명서를 발표했다고 6일(현지시간) 엔가젯 등 외신들이 보도했다.

로봇을 기술 및 인간 노동력 대체의 평화적 용도로 사용할 뿐 무기(武器)로 사용하는 것에 대한 거부 선언인 셈이다.

이날 성명에는 보스턴 다이내믹스를 비롯 어질리티 로보틱스, ANY보틱스, 클리어패스 로보틱스, 오픈 로보틱스, 유니트리 등이 함께했다.

이들 로봇 제조사들은 성명에서 “고도의 모빌리티를 갖춘 범용 로봇의 무기화를 지지하지 않으며, 로봇과 관련한 소프트웨어를 무기화하지 않을 것을 약속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무기화 가능성을 피하기 위해 우리 고객들의 제품 활용 의도를 면밀하게 검토하겠다”고 강조했다.

또한 “원격 조종이 가능한 로봇이 무기화될 경우, 주거지와 일터에서 새로운 위협을 제기되고 심각한 윤리적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들은 아울러 “정책 입안자들이 로봇의 안전한 사용을 촉진하고 오용을 막기 위해 힘써줄 것을 요청한다”며 정부의 참여도 요구했다.

하지만 이같은 로봇 제조사들의 성명이 얼마나 실효성이 있을지는 미지수다. 로봇을 이용한 무인화 전략과 관련, 안정적인 매출을 보장하는 국방 분야가 핵심 수요처로 꼽혀왔기 때문이다. 특히 전투원 손실을 줄이기 위한 '전투 로봇' 개발이 지난 수년간 주요 국가를 중심으로 경쟁적으로 진행돼온 것은 주지의 사실이다.

노동력을 대체하기위한 '휴머노이드 로봇'등은 여전히 생산 단가가 비싸고, 대량 생산 구조가 아니기때문에 일반 기업이나 개인용 시장이 아직 제대로 형성되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최근 테슬라가 AI데이에서 '2만 달러(한화 약 2800만원)' 미만의 '휴머노이드 로봇'(옵티머스)를 3~5년 이내에 내놓겠다고 발표해 주목을 받은 이유도 이 때문이다. 이 정도 가격이면 충분히 보급형 휴머노이드 로봇 시장의 형성이 가능할 것으로 평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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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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