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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첫 지하철 역사내 내비게이션 개발 추진…"장애인 등 교통약자에 큰 도움"

신제인
교통약자 맞춤형 스마트 네비게이션 서비스 전체개요 (출처: 고려대)
교통약자 맞춤형 스마트 네비게이션 서비스 전체개요 (출처: 고려대)
[디지털데일리 신제인 기자] 기존 GPS 기반 내비게이션의 한계이기도 한 실내 측위 기술이 우리나라에서 세계 최초로 구현될 예정이다.

고려대 전기전자공학부 최린 교수 연구팀이 엘리베이터와 에스컬레이터, 계단을 포함한 지하철 역사 복층 전 구역에 실내측위 시스템 구축에 나선다고 11일 밝혔다.

이 기술은 시각 장애인, 휠체어 사용 장애인 등 교통 약자에게 특히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외에도 ▲열차 정보 및 위험 구역 접근 알림 ▲이동 편의 시설 위주의 안전한 경로 안내 ▲역사 내 유동 인구 분석 ▲위치 정보 기반 화재, 안전, 재난 관리 ▲역사 내 감염병 발생 시 관리 시스템 구축 등에 활용이 가능하다.

아직까지는 세계적으로 지하철 역사나 대형 건물 내에 실내 내비게이션 서비스를 구축한 전례가 없다. 따라서 이번 사업이 성공적으로 구축되면 세계 최초 사례가 되는 셈이다.

최린 교수 연구팀은 역사 내 실내측위 시스템 구축과 실내 내비게이션 애플리케이션(앱) 개발을 담당한다. 연구팀이 독자 개발해 산업통상자원부로부터 인증받은 신기술(NET)을 바탕으로 딥러닝 기반 지구 자기장 실내 측위 기술도 적용된다.

연구팀의 지구 자기장 기반 실내측위 기술은 자연 발생 신호인 지구 자기장을 사용하기 때문에 추가 장비나 전기공사 없이 스마트폰만으로도 실내 측위가 가능하다. 1미터 이내 수준 측위 성능을 달성함으로써, 기존 전파 기반 기술 대비 5배에서 10배 정도 측위 성능을 혁신적으로 개선했다는 설명이다.

한편, 이번 실내 내비게이션 서비스 개발은 한국철도공사 수요 조사 요청을 산업부가 승인해 고려대 연구팀, 티에이나인과 협업을 통해 진행된다. 수원역 KTX 역사와 지하철 1호선 수원역 환승 구간을 시범 서비스 역사로 선정해 10월부터 개발에 착수하고, 오는 2023년 12월까지 개발을 완료할 계획이다.

신제인
jane@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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