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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 세브란스, 2030년까지 ICT·인공지능 '도심형 스마트병원'으로 재탄생

신제인
- 물류로봇·UAM 도입...2030년 완공 목표

강남세브란스 새 병원 조감도 (출처: 서울시)
강남세브란스 새 병원 조감도 (출처: 서울시)
[디지털데일리 신제인 기자] 연세대학교 강남 세브란스 병원이 오는 2030년 서울 강남지역 최초로 첨단 의료시설을 갖춘 ‘도심형 스마트병원’을 세우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강남세브란스병원은 지난 12일 서울 강남구 인터컨티넨탈 서울 코엑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숙원이던 새 병원 건립 사업 계획안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새 병원은 서울 강남구 도곡동 약 6만5500평(총 21만6500㎡)대지에 900병상 규모(현재 824병상)로 세워질 예정이다. 강남에 위치한 서울아산병원, 삼성서울병원보다 규모는 작지만 의료서비스의 질로 승부하겠다는 방침이다.

새 병원은 대지를 개발해 기초를 다지고 건물을 올리는 일반적인 방식이 아닌, 현재 진료가 이뤄지고 있는 병원 부지를 이용하는 초고난도 공정을 거칠 예정이다. 병원은 공사가 진행되는 기간에도 병원 운영을 중단하지 않고 안정적인 의료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을 전했다.

내년 초부터 본격적으로 건립을 시작해 우선 주차장 확보에 나선다. 병원 후면부에 주차 전용 지하 건축물을 조성하고, 인근 교육기관의 주차장 일부 사용권을 얻어 병원 이용객들에게 주차 편의를 제공하게 된다.

그 다음에는 새 병원의 중심이 될 수직 집중형 건물을 세운다. 응급부-진료부-수술부-병동부가 수직으로 연계되는 중증도 중심 진료체계를 확립한다. 또 새 병원 메인 건물과 기존 2·3동 철거 자리에 들어설 건물을 이어 수평 확장형 병원으로 넓혀간다. 확장된 공간에는 외래 공간이 마련될 예정이다.

새 병원은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트렌드에도 발맞춘다. 탄소 절감을 위한 외장재를 도입하고, 도곡근린공원 녹지축을 연계한 조경을 설치해 친환경 도시 숲을 조성하는 식이다.

또 더욱 다양해질 미래의 팬데믹 상황에 대비해 환자, 의료진, 방문객의 동선을 분리한 병동과 외래 배치, 엘리베이터 활용 계획을 설계에 반영했다. 예비 공간도 확보해 부서별로 탄력적으로 활용하도록 했다.

그 밖에 물류로봇(AGV)을 이용한 물류시스템을 도입해 의료진의 업무 효율도 높인다. 미래 교통 및 운송 수단으로 주목받는 도심 항공교통(UAM) 상용화에 대비해 건물 옥상부에 헬리포트도 구축한다.

송영구 강남세브란스병원장은 "가장 진보한 정보통신기술(ICT)과 인공지능(AI)이 조화를 이뤄 효율성이 극대화된 ‘도심형 스마트병원’을 만들어 ‘최고 그 이상(Beyond the Best)’이라는 가치를 창출하겠다"고 밝혔다.

신제인
jane@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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