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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이 아닌 혼자... 오아시스마켓그룹, 퀵커머스 ‘브이’ 지분 전량 인수

이안나
[디지털데일리 이안나 기자] 오아시스마켓이 퀵커머스 전문 기업 ‘브이’ 지분을 전량 인수했다. 당초 브이는 오아시스마켓과 메쉬코리아가 협업하기 위해 만든 합작법인이었지만, 메쉬코리아 경영난이 계속되면서 오아시스마켓이 결국 독자 노선을 택한 것으로 보인다. 메쉬코리아가 보유했던 브이 지분은 오아시스마켓 관계사가 차지하게 됐다.

13일 오아시스마켓에 따르면 관계사 실크로드는 메쉬코리아가 보유했던 브이 지분을 전량 인수했다. 브이는 퀵커머스 사업을 위해 오아시스마켓과 메쉬코리아가 각각 50%+1주, 50%-1주 소유하는 구조로 설립한 합작사다.

이 중 메쉬코리아가 보유했던 50%-1주를 오아시스마켓 관계사 실크로드가 인수하게 된 것이다. 인수금액은 25억여원으로 오아시스마켓 그룹은 향후 브이 사업 본격화로 기업가치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실크로드는 지난해 2월 설립된 회사로, 풀필먼트 사업을 중점적으로 운영한다. 오아시스마켓 모회사인 지어소프트가 77% 지분을 보유 중이다.

실크로드는 이번 브이 지분 인수를 통해 퀵커머스 사업을 진행한다. 본 사업 풀필먼트 사업도 확장할 계획이다. 특히 오아시스마켓 협업사 물류대행과 새벽배송 솔루션을 공유해 기업간 물류 효율화를 극대화한다는 전략이다.

오아시스마켓 측은 “퀵커머스 성장성이 확실해 사업 운영 의지는 확고하다”며 “오아시스마켓이 지분 100%를 가져가는 것보다 풀필먼트를 운영하는 관계사가 인수하는 것이 시너지를 극대화할 것으로 판단했다”고 말했다.

당일배송 서비스를 진행하는 ‘브이마트’ 플랫폼을 늦어도 내년 1분기 내 선보일 계획이다.

한편 업계에 따르면 메쉬코리아는 삼정KPMG를 주간사로 선정하고 경영권 매각에 나서기로 했다. 적자 폭 확대와 핵심 인력 이탈, 자금난 등을 겪으며 최후 수단으로 경영권을 넘겨 회사 살리는 방안을 택한 것으로 보인다.
이안나
anna@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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