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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D 퇴근길] 넷플릭스, 4000원 덜 내고 광고 볼 사람?

이상일
디지털데일리가 퇴근 즈음해서 읽을 수 있는 [DD퇴근길] 코너를 마련했습니다. 혹시 오늘 디지털데일리 기사를 놓치지는 않으셨나요? 퇴근 앞두고 저희가 요약 정리한 주요 기사를 가벼운 마음으로 읽어주시기 바랍니다. 전체 기사는 ‘디지털데일리 기사 하단의 관련뉴스(아웃링크)’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넷플릭스가 13일(현지시간) '광고형 베이직' 요금제를 발표했습니다. 광고형 요금제를 언급한지 6개월만입니다. 이에 따라 우리나라에서도 내달 4일부터 월 5500원(미국은 월 6.99달러)으로 해당 요금제를 이용할 수 있게 됩니다. 기존 '베이직' 요금제와 서비스는 동일하지만 4000원 더 저렴한 대신 시간당 평균 4~5분의 광고를 시청해야 합니다. 광고는 15초 혹은 30초 분량으로 콘텐츠 시작 전과 중간에 재생됩니다.

영상화질은 베이직 요금제와 마찬가지로 720p/HD이며, 라이선스 제한으로 일부 영화와 시리즈는 볼 수 없고 콘텐츠 저장도 불가합니다. OTT 업계는 최근 이같은 광고형 서비스 도입을 본격화라고 있습니다. 다만 현재 발표에 따르면 넷플릭스 광고요금제는 경쟁사 대비 저렴한 편입니다. 오는 12월 광고형 요금제를 도입하는 디즈니+와 훌루는 월 7.99달러, HBO 맥스는 월 9.99달러의 구독료를 책정한 바 있습니다.

아이폰 제조사 회장, "對中 반도체 제재, 자연재해 수준"

아이폰을 제조하는 페가트론의 퉁쯔센 회장이 “미국 정부가 중국 반도체 산업을 통제하는 것은 자연재해와 마찬가지로 사상자를 가져오겠다”고 말했습니다. 미국의 중국 반도체 규제에 대한 단기적 우려를 표명한 것인데요. 이는 장기적으로 공급망을 재편하는 결과로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옵니다. 퉁쯔센 회장은 “미국의 움직임은 미국과 중국 간 기술 산업을 분리하려는 행정부의 결단력을 보여준다”면서 “궁극적으로는 생태계를 재구성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미국은 트럼프 행정부 시절부터 화웨이 등 중국 정보기술(IT) 업체에 제재를 가하고 있습니다. 미국이 보유한 원천기술을 중국에 공유하지 않으면서 특정 기업의 연구개발(R&D) 및 제품 생산에 차질을 빚게 하고 있는데 바이든 행정부 들어서는 더욱 노골화하는 분위기입니다. 반도체 장비 납품에 이어 설비 관련 서비스 제공이 중단됐습니다. 이에 램리서치, KLA 등 미국 반도체 장비사는 중국 양쯔메모리테크놀로지(YMTC) 공장 내 파견인력을 철수시켰습니다. 중국 사업장에 신규 장비를 들이려면 미국 허가가 동반돼야 하기에 한국기업들도 영향권에 들었습니다. 다만 불행 중 다행으로 삼성전자 SK하이닉스 TSMC 등은 해당 조항에 대해 1년 유예를 받은 상태입니다.

'애플뱅크' 출현 빨라지나…애플, 골드만삭스와 협력해 '저축 계좌' 개설키로

애플뱅크(Apple Bank)의 윤곽이 점점 더 뚜렷해지고 있습니다. 애플이 13일(현지시간) 대형 투자은행인 골드만삭스(Goldman Sachs)와 협력해, 애플 신용카드 소지자들 대상으로 한 저축 계정(Saving Account) 기능을 곧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즉, 골드만삭스의 계정을 빌려쓰는 것이지만 애플 사용자들은 애플의 저축 계좌를 이용해 이자를 받을 수 있는 길이 열리는 셈입니다.

애플은 앞으로 몇 개월내에 카드 소지자가 애플 지갑(Apple Wallet)으로 골드만삭스의 저축 계좌에 보유 현금을 자동으로 저장(저축)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또한 고객의 기존 다른 은행의 계좌에서 애플 저축계좌로도 이체가 가능하다고 합니다.

애플의 저축계좌가 개설되면, 애플 카드 사용자는 기존 '애플 지갑' 모바일 앱에서 직접 저축 계좌를 설정하고 관리할 수 있습니다. 또한 애플 카드 구매를 통해 얻은 모든 일일 캐쉬 잔고는 자동으로 저축 계정에 입금됩니다.

韓 게임사와 손 잡은 넷플릭스, 구독자↔게이머 노린다

글로벌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업체 넷플릭스가 신규 구독자 수를 늘리고 이용자 리텐션(재접속률)을 높이기 위한 방안으로 글로벌 게임 퍼블리셔를 자처했습니다. 이에 최근 넷플릭스는 국내 게임사 네오위즈를 한국 첫 파트너 게임사로 선택하는 행보를 보였는데요. 14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네오위즈가 넷플릭스와의 만남을 통해 별도로 얻게 되는 수익 자체는 크게 늘지 않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광고와 추가 요금, 인앱결제(앱 내 결제)가 없어 쾌적한 게임 플레이가 가능하다는 것을 넷플릭스가 장점으로 내세우고 있기 때문이지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네오위즈가 넷플릭스와 협업하는 이유는 신규 게임 이용자 유입 효과 때문입니다. 현재 넷플릭스 전세계 구독자 수는 2억2000만여명으로 집계되고 있는데요. 넷플릭스는 현재 베이식 요금제를 포함해 모든 구독자에게 게임을 다운로드 받을 수 있는 경로를 안내하고 있습니다. 네오위즈가 다음달 넷플릭스에서 선보이게 될 힐링 캐주얼 게임 ‘고양이와스프’는 기존 모바일게임 서비스에서 볼 수 있었던 게임 내 광고와 인앱구매를 없앱니다. 네오위즈는 게임 업데이트와 유지 및 보수를 담당하고, 넷플릭스는 글로벌 퍼블리싱을 맡습니다.

넷플릭스는 올해 말까지 ▲역할수행게임(RPG) ▲어드벤처 ▲스포츠 ▲레이싱 ▲퍼즐 등 다양한 장르를 갖춘 약 50종 게임으로 확대할 계획입니다. 다만, 넷플릭스는 추후 앱 내 직접 게임을 서비스할 계획이나 자체등급분류 사업자 자격을 취득할 계획이 있는지에 대해선 “게임 분야는 아직 초기 단계인 만큼, 구독자들을 최우선으로 두고 다양한 방향성을 검토 중”이라고 하네요.

쌍방울 그룹 '가상자산거래소' 설립 시도, 檢 자금세탁처 활용 가능성 수사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 변호사비 대납 등 각종 의혹의 중심에 선 쌍방울 그룹이 이번에는 가상자산거래소 설립으로 자금세탁을 하려 했다는 정황이 발견돼 이목을 끌고 있습니다. 변호사비 대납부터 대북사업과 자금세탁까지 혐의가 추가되면서 검찰이 쌍방울 그룹을 정조준하자 주가도 지속해서 약세장을 구현하고 있는데요. 이 그룹은 최근 변호사비 대납에서 나아가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에 대한 불법 자금 지원과 대북 사업 등에 있어 뇌물 의혹을 조사받고 있습니다.

이 가운데 이미 도주 중인 것으로 파악되는 사태의 핵심인물 쌍방울 김성태 전 회장이 KH그룹과 합작해 만든 대체불가능한 토큰(Non-Fungible Token, 이하 NFT) 거래소와 함께 새롭게 가상자산거래소를 설립하려 한 정황이 나와 다시 한번 주목받고 있습니다. 실제 해당 그룹은 지난해 11월 광림, 비비안, 디모아와 같은 계열사를 동원해 가상자산거래소와 NFT 사업을 주도한 바 있습니다. 당시 계열사로부터 출자금을 받아 글로벌디지털에셋그룹, 블록업 등 2곳의 블록체인 법인을 설립한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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