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은 13일(현지시간) 대형 투자은행인 골드만삭스(Goldman Sachs)와 협력해, 애플 신용카드 소지자들 대상으로 한 저축 계정(Saving Account) 기능을 곧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즉, 골드만삭스의 계정을 빌려쓰는 것이지만 앞으로 애플 사용자들은 애플의 저축 계좌를 이용해 이자를 받는 세상이 열리는 것이다.
애플은 앞으로 몇 개월내에 카드 소지자가 애플 지갑(Apple Wallet)으로 골드만삭스의 저축 계좌에 보유 현금을 자동으로 저장(저축)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고객의 기존 다른 은행의 계좌에서 이 애플 저축계좌로도 이체가 가능하다.
애플의 저축계좌가 개설되면, 애플 카드 사용자는 기존 '애플 지갑' 모바일 앱에서 직접 저축 계좌를 설정하고 관리할 수 있다. 또한 애플 카드 구매를 통해 얻은 모든 일일 캐쉬 잔고는 자동으로 저축 계정에 입금된다. 이와함께 저축계정 안내판에는 시간 경과에 따른 저축계정 잔액과 늘어난 이자가 표시된다.
IT매체 테크크런치에 따르면, 애플의 저축 계정을 유지하는데 있어 계좌유지 수수료, 최소 예금 입금 또는 최소 잔액 유지 요구가 별도로 없다.
다만 이날 애플은 아직 저축계좌에 대한 이자율을 밝히지는 않았다. 현재 미국 은행의 저축계좌이자율 경우 약 2.20%~3.05% 수준이다. 외신들은 주로 이 정도 선에서 이자율이 책정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등에 영향을 받을 여지는 있어 보인다.
한편 애플은 우버, 우버이츠, 나이키, 파네라 브레드, 티모바일, 엑슨모빌 등 가맹점에서 애플 페이를 사용해 애플 카드를 구매한 경우 3% 캐시백을 지급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