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이안나 기자] 음식 배달앱 우버이츠가 세계 최초로 대마초 배달을 시작했다. 캐나다 사람들 일부는 집에서 클릭 몇 번으로 대마초를 받아볼 수 있게 된 것. 우버는 불법 마약 거래를 양지화할 수 있다고 강조한다.
17일(현지시각) 워싱턴포스트·악시오스 등 외신에 따르면 우버이츠는 이날부터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에서 대마초 배달을 시작한다. 이를 위해 우버이츠는 온라인 대마초 시장 정보 업체 리플리(Leafly)와 손잡고 현지 공급자들과 협력했다.
우버는 지난해 미국 주류 배달업체 ‘드리즐리’ 인수 작업을 완료해 주류 주문 수요에 대응하는 한편, 캐나다에서 우버이츠를 통해 대마초 유통시장에도 진출했다.
앞서 우버는 캐나다 온타리오 소매업체와 손잡고 대마초 ‘포장’ 주문을 운영하긴 했지만, 중개 플랫폼을 통해 배달까지 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캐나다는 2018년부터 대마초를 합법화했다.
19세 이상 고객만 우버이츠 앱을 통해 주문할 수 있다. 우버이츠를 통해 주문하면 지역 내 허가된 3개 대마초 소매업체 중 하나로 연결된다. 배달은 개별 라이더가 아닌 정부가 인증한 소매점 직원이 진행한다. 배달 후 고객 연령과 음주 여부 등을 함께 확인한다.
우버이츠와 리플리는 “여전히 온타리오 지역에선 대마초 판매의 50% 이상을 불법 지하 시장이 차지하고 있다”며 “새로운 배달 서비스 도입은 지하 시장을 퇴치하는 데 도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집에서 대마초를 배달 받을 경우 길거리에서 사고 발생을 줄일 수 있다는 설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