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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의 친환경 실험…일회용컵 대신 다회용컵, 열달간 100만명이 썼다

권하영

[디지털데일리 권하영 기자] SK텔레콤과 서울시가 추진한 다회용컵 시범사업이 10개월 만에 총 이용횟수 100만회라는 의미 있는 성과를 달성했다.

사업을 시작한 지난 11월부터 일평균 3200개, 한달 평균 약 10만개의 일회용컵을 절감하는 효과를 거뒀다는 설명이다. SK텔레콤은 연말까지 광화문·강남 등 서울시내 주요 거점 지역을 중심으로 향후 연간 1000만개 이상의 일회용컵 절감을 목표로 하고 있다.

SK텔레콤은 서울시가 일회용품 쓰레기를 줄이기 위해 지난해 11월 초부터 올해 2월까지 진행한 다회용컵 시범사업에 동참했고, 서울시내 19개 커피 매장에서 약 40만개의 일회용컵 사용량을 절감했다. 이후 지난 8월 서울의 쓰레기·기후변화 등 환경문제를 제로화하기 위해 추진하는 ‘제로서울’ 프로젝트를 함께 시행하고 있다.

‘제로서울’ 프로젝트는 ▲제로카페(커피전문점 1회용 컵 제로) ▲제로식당(음식점 1회용 플라스틱 배달용기 제로) ▲제로캠퍼스(효율적 분리배출 및 1회용품 제로)으로 구성되며, SK텔레콤은 그중 제로카페를 달성하기 위해 다회용컵 순환시스템 보급에 앞장섰다.

특히 SK텔레콤은 인공지능 기술이 적용된 다회용컵 반납기 등 ICT 기반의 다회용컵 순환시스템 ‘해피해빗’을 구축했고, 그 결과 다회용 컵 이용에 참여하는 커피 브랜드도 스타벅스를 비롯한 국내 주요 음료 커피 체인점 10개로 확대됐다. 유아히어 등 소상공인 카페와 대신증권 등 기업 사내 카페, 대학 등도 동참하고 있다.


SK텔레콤과 서울시는 서울광장에 ‘Zero서울’ 상설 체험관을 개설해 연말까지 운영, 제로서울 사업을 소개하고 다회용 컵과 반납기를 설치해 실제 체험 기회도 제공할 예정이다.

실제 다회용컵 사용에 동참하는 공공기관과 기업, 대학 등도 지속 확산하고 있는 추세다. 국회의사당을 비롯해 대신증권, 하나은행, 중소기업은행, 골프존, hk이노엔, 애니원에프앤씨, YTN 등이 다회용컵 순환시스템을 도입했다. 이화여자대학교는 RE:WHA라는 주제로 친환경 ‘제로축제’를 표방하는 이화여자대학교 ‘대동제’에서 환경 동아리 및 학생회 주관 다회용 컵 체험 행사 진행하기도 했다.

SK텔레콤과 서울시는 앞으로 스포츠 경기장 등에도 다회용 컵·용기 도입을 통해 ‘그린 스포츠’ 확산에 나설 예정이다. 보증금 반납 편의를 위해 환불 보증금 실시간 계좌이체, 하나은행 계좌, 티머니, 롯데 엘포인트, 등 환불 수단도 확대하기로 했다. 또, 다회용컵을 반납할 경우 포인트나 추가 적립금을 제공하는 등 고객 참여를 유도할 계획이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친환경 캠페인을 정부 및 기업들과 함께 추진하면서 다회용컵 사용 확산을 지속 선도하겠다”고 전했다.

권하영
kwonhy@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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