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가로등에서도 전기차(EV) 충전…아이엘사이언스, '스마트 가로등' 첫 설치

신제인

[디지털데일리 신제인 기자] 가로등을 전기차(EV) 충전기로 활용하는 사례가 처음으로 제시됐다.

스마트 광학솔루션기업 아이엘사이언스가 인천광역시 연수구에 위치한 가천대학교 메디컬캠퍼스에 전기차(EV) 충전이 가능한 '스마트 가로등'을 설치했다고 21일 밝혔다.

아이엘사이언스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출시된 EV 충전 스마트 가로등은 가로등 본연의 기능과 EV 충전이 동시에 가능한 제품이다. 가로등에 충전 단자함을 적용시키는 아이엘사이언스의 특허기술이 적용됐다.

EV 충전 스마트 가로등 시스템은 송성근 아이엘사이언스 대표가 2010년 가천대 전자공학과 재학시절 출원한 특허를 바탕으로 했다. 송 대표는 도로, 주택가의 가로등을 활용해 전기차를 충전하는 시대가 열릴 것으로 전망하고 관련 특허 기술을 출원했다.

충전 단자함 내 과금형 안심콘센트가 설치돼있어 사용자들은 스마트폰으로 쉽고 편리하게 예약하고 결제할 수 있다.

회사측은 "완속 충전 방식이라 주거지와 직장 등 전기차 이용자가 장시간 머무는 장소에서 간편하게 사용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급속보다 전력을 적게 소모하고 배터리 수명 관리에 유리하다"고 강조하고 있다.

설치와 관리도 용이하다. 별도 주차면이 없는 도로나 주택가 가로등의 상시 전력을 활용할 수 있어 장소와 상황에 구애 받지 않고 설치가 가능하다. 또한 전력 공급 통제기능이 있어 과충전 및 과전류 등 이상 상황이 발생하면 스스로 전기를 차단해 화재를 예방한다는 설명이다.

아이엘사이언스는 이번 설치를 시작으로 향후 주택가, 주차장, 도로변, 쉼터 등 주요 생활 거점을 중심으로 EV 충전 스마트 가로등 보급을 본격 확대할 계획이다.

신제인
jane@ddaily.co.kr
기자의 전체기사 보기 기자의 전체기사 보기
디지털데일리가 직접 편집한 뉴스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