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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스크 - 美 백악관, 이번엔 이란에 '스타링크' 제공 방안 협상

박기록
미국 백악관이 일론 머스크와 이란에 스페이스X의 위성 인터넷 서비스 '스타링크'를 제공하는 것에 대해 협의중이라고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21일(현지시간) CNN이 보도했다.

미국의 적대국인 이란에 위성기반 광대역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것은 이란 정부의 강력한 반발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미국은 '스타링크'를 통해 이란 정권의 감시망을 벗어난 인터넷 서비스가 가능할 것으로 보고있다는 분석이다. 이는 단순히 이란 국민들에게 인터넷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뛰어넘어 이란 정권을 약화시킬 수 있다는 전략 전술적 차원의 접근으로 보인다.

앞서 로이터 등 외신들은 최근 머스크가 이란에 '스타링크'서비스를 제공하기위한 미국 정부의 승인을 요청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이란, 북한, 시리아 등 미국은 적성국으로 규정한 나라에 고성능 IT장비 반입을 금지시키고 있다.

하지만 미국은 아직 공식적인 논평을 내지는 않고 있다. 다만 내심 머스크의 이란에 대한 '스타링크' 제공이 우크라이나의 사례에서처럼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는 듯 보인다.

한편으론 이번 이란에 대한 '스타링크' 제공 협상은 머스크가 미국 국방부를 압박하는 과정으로도 해석될 수 있다.

앞서 CNN은 머스크가 최근 미국 국방부에 그동안 우크라이나에 제공한 스타링크 서비스 비용 4억 달러를 청구했다고 보도한 바 있고, 머스크도 이를 시인했다. 머스크는 트윗을 통해 "사이버 전쟁 방어를 위한 보안 조치와 서비스 미지급으로 인해 매달 약 2000만 달러의 손실을 보고 있다"고 비용지급을 촉구했다.

만약 이란에 스타링크 서비스를 개시할 경우, 머스크가 얼마 만큼의 비용을 미국 정부에 청구할 것인지는 현재로선 미지수다.
박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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