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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D주간브리핑] 초연결사회 여진 ‘지속’…ICT업계, 3분기 실적발표 ‘점화’

윤상호
- SK C&C 화재-카카오 장애, 책임·보상 갈등 본격화
- 파운드화 이어 엔화·위안화 불안…외환위기 우려
- 중국 시진핑 3연임 착착…미중 갈등 해소 요원
- 알파벳·MS·메타·애플·인텔·아마존, 실적 공개
- SK하이닉스·LG엔솔·삼성SDI·LG이노텍·삼성전기·LGD, 실적발표
- 서비스나우·데이터독, 27일 클라우드 혁신 웨비나 개최


[디지털데일리 윤상호 기자] ‘초연결사회’의 약점을 체험한 5일 이었다. 지난 15일 SK C&C 판교데이터센터에서 화재가 일어났다. 불은 8시간 만에 꺼졌다. 하지만 SK C&C 판교데이터센터를 이용한 카카오 플랫폼 장애는 지난주 중반까지 이어졌다. 정보통신기술(ICT)의 ‘이득’은 전 국민의 ‘일상생활의 붕괴’라는 부메랑으로 돌아왔다. 19일 카카오 남궁훈 대표가 사퇴했다.

영국 리즈 트러스 20일(현지시각) 총리가 사임 의사를 밝혔다. 취임 44일 만이다. 취임 직후 추진한 감세 정책 때문이다. 영국 파운드화 폭락을 유발 세계 자본시장 불안정성에 기름을 부었다. 국제통화기금(IMF)이 구두 개입하는 등 세계의 비판 끝에 정책은 백지화했지만 신뢰는 돌아오지 않았다. 금융시장에서 영국의 위상이 추락했다.

일본 엔화는 지난주 1달러당 150엔대까지 올라서는 등 약세를 지속했다. 21일 종가 기준 140엔대를 지켰지만 불안은 여전하다. 일본 정부가 환율 방어에 나섰다는 것이 중론이지만 140엔대를 얼마나 지킬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일본 정부의 저금리 정책이 원인이기 때문이다. 중국 위안화도 약세다. 1달러당 7위안대로 2008년 1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중국 정부도 경기 부양을 위해 저금리 기조를 펼치고 있다. 영국에 이어 일본 중국 등 아시아 외환위기 우려가 커지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인사들은 지난주도 금리 인상 기조 유지를 재확인했다. 20일(현지시각) 미국 패트릭 하커 필라델피아 연준 총재는 “우리는 계속 금리를 올릴 것”이라며 “연말까지 기준금리가 4%를 훨씬 넘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미국 기준금리는 3.25%다. 11월 4회 연속 자이언트 스텝(0.75%포인트 금리 인상)이 유력하다.

중국은 16일부터 22일까지 중국 베이징에서 ‘제20차 중국 공산당 전국대표대회(당대회)’를 진행했다. 시진핑 국가주석 3연임 1차 관문을 통과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전역에 대한 공습을 재개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이제 국제사회 시선은 아랑곳하지 않는 모습이다. 우크라이나 기반 시설이 공격 대상이다. ▲미국과 중국의 갈등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 등에 따른 세계 경제 불안도 피할 수 없다.

이번 주(23일~29일)는 현 상황이 정보통신업계(ICT)에 어떤 영향을 미치고 있는지 확인할 수 있는 기회다.

국내외 ICT기업이 2022년 3분기 실적발표를 본격화한다. 25일 ▲알파벳 ▲마이크로소프트(MS) ▲SAP ▲주니퍼네트웍스 등 26일 ▲SK하이닉스 ▲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 ▲LG이노텍 ▲삼성전기 ▲LG디스플레이 ▲메타 ▲씨게이트테크놀로지 등 27일 ▲삼성전자 ▲애플 ▲인텔 ▲아마존 등 28일 ▲LG전자 등이다.

희비는 엇갈린다. 증권사 기대치에 따르면 소비 침체 영향과 환율 관리 능력에 따라 실적 등락 영향이 다르다. 같은 업종이어도 어떤 시장을 주로 공략하는지에 따라 차이가 있다. 완제품 사업도 부품 사업도 마찬가지다.

SK C&C 데이터센터 화재 및 카카오 장애 후폭풍은 이제부터다. ▲원인 ▲책임 ▲보상 등을 두고 이해관계자 갈등이 터져나왔다.

국회는 24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종합감사에 ▲박성하 SK C&C 대표 ▲김범수 카카오 미래이니셔티브 센터장 ▲홍은택 카카오 대표 등 양사 주요 임원을 호출했다. 최태원 SK 회장도 불렀지만 장동현 SK 부사장이 대신 나올 예정이다.

카카오는 피해 보상 신청을 접수 중이다. 어떤 보상을 하든 불만을 피하긴 어려워 보인다. SK C&C와 카카오의 책임 공방도 불이 붙었다. 양사는 이미 각각 이번 사고로 인한 재무적 부담은 크지 않다고 공시했다. 누구 말이 맞을지 싸움이다. 불똥은 무정전전원장치(UPS)와 배터리 쪽으로 번지고 있다.

증국은 시진핑 주석 3연임 2단계 ‘중국 공산당 제20기 중앙위원회 제1차 전체회의(1중전회)’를 23일 시작했다. 1중전회는 제20차 당대회에서 선출한 중앙위원회 위원 205명 중 상무위원 7명 등 정치국 위원 25명을 확정하는 자리다.

이날 시 주석은 당 총서기 겸 중앙군사위원회 3연임에 성공했다. ▲리창 상하이시 당서기 ▲자오러지 중앙기율검사위 서기 ▲왕후닝 중앙서기처 서기 ▲차이치 베이징시 당서기 ▲딩쉐상 중앙 판공청 주임 ▲리시 광둥성 당서기 총 7명이 정치국 상무위원에 이름을 올렸다. 시 주석 지배력을 강화했다는 평가다. 미국과 대결은 피할 수 없어 보인다. ICT 업계의 시한폭탄이다.

유럽중앙은행(ECB)은 27일(현지시각) 기준금리를 조정한다. 현재 금리는 1.25%다. 2연속 자이언트 스텝 가능성이 높다.

다음은 이번 주 주요 일정이다.

◆화웨이, 25일부터 28일 ‘MBBF·UBBF2022’ 진행=화웨이는 25일부터 28일까지(현지시각) 태국 방콕에서 ‘2022 글로벌 모바일 브로드밴드 포럼(MBBF2022)’와 ‘2022 울트라 브로드밴드 포럼(UBBF2022)’을 개최한다.

MBBF2022는 25일과 26일이다. UBBF2022는 27일과 28일이다. 차세대 5세대(5G) 이동통신에 관한 논의를 진행한다. 5G 어드밴스드 등 미래 모바일 생태계 진화와 비즈니스 기회 등을 공유한다.

◆ICT 업계, 3분기 실적발표 ‘점화’…세게 경제 현주소 확인=국내 ICT 제조사 실적발표는 이번 주가 정점이다. 특히 26일에 몰려있다. ▲SK하이닉스 ▲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 ▲LG이노텍 ▲삼성전기 ▲LG디스플레이 등이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27일과 28일이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지난 7일 잠정 실적발표를 통해 시장 기대치에 미달했다고 공시했다.

같은 날 잠정 실적을 공개한 LG에너지솔루션은 삼성전자 LG전자와 달리 ‘깜짝 실적(어닝 서프라이즈)’를 예고했다. 삼성SDI와 SK온도 비슷한 흐름이다. 원가 부담이 늘었지만 이들은 이를 판가에 반영했다.

SK하이닉스와 LG디스플레이는 부진하다. 메모리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수요 감소 직격탄을 맞았다. LG이노텍과 삼성전기는 엇갈린다. ICT 기기 수요 침체에도 불구 LG이노텍은 애플 호조 덕을 톡톡히 봤다. 삼성전기는 LG이노텍의 애플같은 고객사가 없었다.

◆서비스나우·데이터독, 27일 ‘클라우드 운영 혁신’ 웨비나 개최=서비스나우와 데이터독은 <디지털데일리>와 27일 ‘서비스나우와 데이터독이 함께하는 지능화·자동화 기반 클라우드 운영 혁신 방안’ 웨비나를 진행한다. 오후 2시부터 3시까지다. 시청은 무료다.

이들은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환경에서 발생하는 데이터를 데이터독이 분석해 서비스나우 플랫폼과 연계해 활용하는 방안 등을 소개한다.

◆엑티비티, ‘콜오브듀티: 모던워페어2 2022’ 28일 출시=액티비티는 1인칭슈팅게임(FPS) ‘콜오브듀티: 모던워페어2 2022’를 28일 출시한다. PC와 콘솔에서 즐길 수 있다. 2019년 출시한 ‘콜오브듀티: 모던워페어’ 대비 전장 몰입 경험을 개선한 것이 특징이다.
윤상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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