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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中 전기차 가격인하… '소비둔화' 우려 확대 [美 증시 & IT]

박기록
24일(현지시간) 미국 증시는 지난주 후반 미 연준(Fed)의 기준금리 인상 속도 완화에 대한 기대감이 이번주에도 이어졌고 애플, 아마존 등 나스닥내 주요 기술기업들의 3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3대 주요 지수가 모두 상승 마감했다.

'경기후퇴'에 대한 우려가 점차 시장 전반에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11월초 열리는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가 주목된다. 또한 미 증시에 상장된 알리바바 등 중국계 빅테크기업들이 시진핑의 3연임 확정으로 10%이상 급락한 것도 눈길을 끌었다.

이날 다우존스지수는 전장대비 1.34% 오른 3만1499.62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1.19%상승한 3797.34로 마감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도 0.86% 상승한 1만952.61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3대 주요 지수중 나스닥 시장이 상대적으로 부진했다. 특히 테슬라가 장초반 7% 이상 급락하면서 불안하게 출발한 것이 나스닥 시장 전체 분위기를 무겁게 만들었다.

이후 테슬라는 낙폭을 줄이며 전장대비 1.49%하락한 211.25달러로 마감했다. 이날 테슬라의 장초반 급락은 중국 시장에서 '모델 3'와 '모델Y'의 가격을 인하했다는 소식에서 촉발됐다.

테슬라 웹사이트에 따르면, '모델3'의 가격은 기존 27만9900위안에서 26만5900위안으로, '모델Y'는 기존 31만6900위안에서 28만8900위안으로 각각 인하됐다.

테슬라는 판매가격 인하가 원자재 가격의 하락에 따른 조정이라고 밝혔지만 시장에선 중국내 전기차 소비 둔화로 인식되면서 악영향을 미쳤다. 현재 테슬라의 중국 시장 판매 비중은 전체의 50% 이상을 차지한다.

앞서 테슬라 뿐만 아니라 홍콩 증시에서 니오, 쉬펑 등 중국계 자동차회사들도 급락했는데 이는 중국 전기차 시장의 침체에 무게를 두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밖에 리비안(-1.82%), 루시드(-3.83%), 니콜라(-1.99%) 등도 일제히 약세로 마감했다.

전기차에 비해 반도체주는 상대적으로 강세로 마감했다. 엔비디아(+1.07%), AMD(-0.20%), 마이크론 테크놀로지(+0.34%), 인텔(+0.78%), 퀄컴(+0.55%)이 강보합으로 마감했다.

이번주 실적 발표가 예정된 애플은 1.48% 상승, 마이크로소프트도 2.12% 상승했다. 아마존(+0.42%), 알파벳(+1.37%)도 강보합으로 마감했다. 최근 상승세가 가팔랐던 넷플릭스는 2.46% 하락 마감했다. 메타 플랫폼스도 0.22% 하락했다.

다만 아마존은 시간외 연장거래에서 약세로 전환했다. 아마존의 클라우드사업부인 AWS가 고용을 동결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클라우드 시장 불황 우려가 커진 탓이다.
박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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