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메모리 가격 또 떨어졌다…D램 측정 이래 '최저가'

김도현
- 낸드, 2019년 6월 이후 가장 낮은 가격대

[디지털데일리 김도현 기자] 메모리 가격 하락세가 심화했다. D램은 전례 없는 낙폭을 보였고 낸드플래시는 5개월 연속 하향했다.

31일 시장조사기관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10월 PC용 D램 범용제품 더블데이터레이트(DDR)4 8기가비트(Gb) 1G*8 제품 고정거래가격은 평균 2.21달러다. 전월대비 22.46% 감소했다.

해당 제품으로 고정거래가를 측정한 건 2016년 6월부터다. 지난 2019년 12월 2.81달러가 역대 최저가였으나 올해 10월 갱신됐다. 하락 폭 역시 사상 최대다. 이전까지는 2019년 1월 마이너스 17.24%가 최고치였다.

트렌드포스는 “수요 위축으로 D램 가격이 지속 낮아졌다”면서 “가격 경쟁이 지난 3분기보다 4분기에 더 치열해졌다”고 설명했다.

메모리 제조사에서 재고 조절을 위해 하향 조정한 값을 역제안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당분간 시장 상황이 긍정적이지 않은 만큼 단기적으로 반등할 가능성이 작을 전망이다.

같은 날 기준 낸드 메모리카드용 범용제품 128Gb 16G*8 멀티레벨셀(MLC) 제품 고정거래가격은 평균 4.14달러다. 전월대비 3.73% 축소했다.

낸드의 경우 5개월 연속 줄었다. 지난 2019년 9월(4.11달러) 이후 최저치다. 이러한 추세면 2019년 6월(3.93달러) 이후 처음으로 3달러대까지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

트렌드포스는 “최근 낸드 가격은 공급 과잉이 심해지면서 극심한 변동이 일어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최근 2022년 3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이 기간 D램과 낸드 평균판매가격(ASP) 추이를 발표했다. 두 제품 모두 ASP가 20%대 추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도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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