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988년 이후 매년 11월1일 창립기념일 실시

[디지털데일리 백승은 기자] 삼성전자가 오는 1일 창립 53주년을 맞았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취임 후 처음으로 맞는 창립기념일이다. 그렇지만 이태원 참사 애도 기간을 고려해 창립 기념식은 조용하게 진행됐다.

1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수원 영통구에 위치한 삼성디지털시티에서 삼성전자 53주년 기념식이 열렸다. 삼성전자는 지난 1969년 1월13일 ‘삼성전자공업’이라는 이름으로 사업을 시작했지만 1988년 삼성반도체통신 합병 후 창립기념일을 11월1일로 바꿔 지금까지 유지하고 있다.

이날 기념식에는 이날 한종희 삼성전자 대표(부회장)와 경계현 삼성전자 대표(사장) 등 경영진과 임직원이 자리했다.

당초 내부 축하 공연을 계획했지만 이를 취소하고 이태원 사고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묵념으로 기념식을 시작했다. 이후 기념사와 장기근속자 수상 등 연례행사 위주로 진행됐다.

기념사를 맡은 한 부회장은 “어려울 때일수록 진짜 실력이 발휘된다. 삼성전자의 저력과 도전 의지를 바탕으로 또 한 번 새롭게 변신하며 새로운 역사를 만들자”라고 말했다. 이어 “한계 없는 도전과 혁신으로 새롭게 성장하고 고객 중심으로 핵심 경쟁력을 재정의하며 지속가능경영을 보다 적극적으로 실천하고, 소통과 일하는 방식을 바꾸어 나가자”라고 강조했다.

이어 “새 기회 영역인 인공지능(AI)과 사물인터넷(IoT) 로봇, 메타버스 등에서 미래 라이프스타일을 바꿀 신사업 기회를 창출해 성장 모멘텀을 확대해 나가자”라며 “장기적 안목을 바탕으로 친환경 기술 혁신을 강화해 지속가능한 미래 사회를 만드는데 기여할 뿐만 아니라 선구적인 준법정신과 문화가 삼성전자의 기본 가치로 자리잡도록 적극 동참해 달라”라고 당부했다.

한편 이날 이 회장은 기념식에 참석하지 않았다. 이 회장은 지금까지 창립 기념식에 공식적으로 참석한 적이 없다. 지난 2019년 창립 50주년 당시 영상 메시지를 전달한 것이 전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