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한 주도 잘 보내셨나요? 디지털데일리가 여러분을 위해 주말에 볼 만한 OTT 추천작을 준비했습니다. 웨이브·티빙·넷플릭스·디즈니플러스·왓챠 등 국내외 주요 OTT의 숨은 보석 같은 콘텐츠들을 엄선했습니다. 이번 휴일, ‘정주행’ 해보는 건 어떨까요? <편집자 주>

[디지털데일리 백지영기자] “당신이 날 사랑한다고 말하는 순간 당신의 사랑이 끝났고, 당신의 사랑이 끝나는 순간 나의 사랑이 시작됐죠.”

◆ 티빙 : 칸의 선택을 받은 화제작, 마침내 ‘헤어질 결심’

산 정상에서 벌어진 한 남자의 변사 사건을 수사하게 된 형사 해준(박해일 분)이 사망자의 아내 서래(탕웨이 분)를 만나고, 의심과 관심을 동시에 느끼며 시작되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입니다. 해준은 남편의 죽음 앞에 동요하지 않는 서래를 용의선상에 올리지만, 서래는 그에 동요하는 기색 없이 태연하게 행동하는데요. 해준은 알리바이 탐문과 신문, 잠복수사를 통해 그녀를 지켜보며 휘몰아치는 감정을 마주하게 됩니다. 박찬욱 감독의 감각적인 미장센과 독창적인 연출력, 주연 배우 탕웨이와 박해일의 섬세한 열연이 빛난 영화 ‘헤어질 결심’은 지난 5월 제75회 칸 국제영화제 감독상 수상에 이어 각종 해외 영화제 초청 릴레이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 티빙 : 2만피트 상공에서 생명을 구하다…파라마운트+ ‘스카이 메드’

지난 7월 파라마운트+에서 독점 공개된 ‘스카이 메드’는 캐나다 북부의 외딴 곳에서 활동하는 구급 항공기와 의료진들의 이야기를 다룹니다. 오갈 곳 없는 2만 피트 상공, 삶과 죽음의 경계에 놓인 생명을 구하기 위해 구급 항공기에 올라탄 의료진들은 서로에게 의지하며 고군분투를 펼쳐 감동을 전합니다. 첫 에피소드는 숲 속에서 야생 곰에게 습격당한 사람을 구하는 장면으로 시작하는데요. 대도시를 떠나 황무지로 떠난 스카이 메드의 간호사와 지상 승무원, 조종사들은 환자를 구하기 위해 지상과 상공을 넘나드는 작전을 펼칩니다.

◆ 넷플릭스 : 이렇게 게임이 다시 시작되네요 ‘에놀라 홈즈 2’

‘에놀라 홈즈 2’는 셜록 홈즈의 막내 여동생이자 날카로운 추리력과 당찬 의지를 가진 에놀라 홈즈가 탐정 사무소를 열고 맡게 된 사건을 둘러싼 미스터리 가득한 모험을 그린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입니다. 여성 탐정에게는 그 누구도 사건을 맡기려 하지 않아 사무소 문을 닫을 위기에 처한 에놀라에게 한 소녀가 사라진 언니를 찾아달라며 찾아옵니다. 성냥 공장에서 일하던 소녀의 실종 뒤에는 런던의 부패한 공장과 초상류층 사교계 그리고 셜록이 사는 베이커가까지 넘나드는 거대한 음모가 도사리고 있는데요. 더 커진 미스터리를 풀어갈 에놀라의 활약에 글로벌 시청자의 기대가 쏠립니다.

◆ 넷플릭스 : 피날레 장식할 ‘매니페스트 시즌4’

흥미로운 소재와 탄탄한 전개로 매 시즌 공개와 동시에 글로벌 ‘톱10’에 오르는 기염을 토한 넷플릭스 시리즈 ‘매니페스트’가 시즌4로 돌아왔습니다. 828편 비행기에 탑승했던 승객들이 착륙 후 5년의 시간을 비껴가게 된 기이한 현실과 마주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렸습니다. 불가사의한 일을 겪은 승객들은 환청과 환상을 보고 들으며 각자의 방식으로 돌아온 이유를 찾아 헤매는데요. 남은 시간 18개월, 계시 뒤에 숨은 진정한 의미를 찾는 승객들 앞에 한 승객이 의문의 박스를 가지고 나타납니다. 828편에 대해 알고 있던 모든 사실을 뒤집은 박스의 존재는 승객들의 운명을 바꿀 수 있을까요?

◆ 왓챠 : 숨겨진 비자금을 찾아라 ‘도둑잡기’

왓챠 오리지널 예능 ‘도둑잡기’는 가상의 기업 ‘오페이홀딩스’의 숨겨진 비자금을 찾기 위한 상속자와 도둑 8인의 쫓고 쫓기는 집단지성 한탕 작전을 담은 리얼 추격 액션입니다. 가수 슬리피와 대한민국 1호 탐정 김수환이 상속자 팀으로, 인기 크리에이터 오킹, 쵸단, 천재이승국, 김준표, 호주타잔, 퓨어디, 나공늠, 노말틱이 도둑들로 출연해 비자금을 얻기 위한 세 가지 보물을 확보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입니다. 지난 9월 30일 첫 공개 이후 최근까지 왓챠 예능 콘텐츠 중 시청 순위 1위를 기록하며 인기를 끈 바 있습니다. 마지막 승리의 미소를 짓게 될 팀은 누구일까요.

◆ 왓챠 : 최고의 아티스트 키우는 교사의 열정 ‘너의 꽃이 될래’

혼다 츠바사 주연의 최신 일드 ‘너의 꽃이 될래’는 고등학교 교사였던 주인공이 벼랑 끝에 몰린 보이 그룹 ‘8LOOM(블룸)’과 함께 꿈을 향해 나아가는 이야기를 그립니다. 어떤 사건을 계기로 교편을 놓은 아스카(혼다 츠바사 분)는 8LOOM의 숙소 관리인으로 일하게 되고, 과거 제자였던 단(타카하시 후미야 분)와 오랜만에 재회합니다. 뜻밖의 만남에 놀라워할 틈도 없이 아스카는 8LOOM과 공동생활을 시작하고, 최고의 아티스트가 되기 위해 노력하는 단과 멤버들을 보면서 조금씩 교사 시절의 열정을 되찾게 됩니다. 현재 일본에서 방영 중인 작품으로, 극 중 등장하는 그룹 8LOOM이 기간 한정으로 실제로 데뷔해 화제를 모은 바 있습니다.

◆ 웨이브 : 살인마를 쫓는 용감한 소녀들, ‘프리티 리틀 라이어스: 원죄’

HBO 맥스 ‘프리티 리틀 라이어스: 원죄’는 의문의 살인마를 쫓는 과정에서 부모의 비밀을 발견하게 되면서 전개되는 이야기로 사라 셰퍼드의 소설을 원작으로 합니다. 독보적인 하이틴 호러 장르로 사랑받으며 시즌 7로 종영된 ‘프리티 리틀 라이어스’가 스핀오프로 돌아왔습니다.
공공의 적인 ‘캐런’에게 귀여운 복수를 하기 위해 뭉쳤던 다섯 소녀들은 갑작스런 캐런의 죽음으로 충격에 휩싸인다. 캐런의 죽음을 쫓던 그녀들은 의문의 살인마 A를 발견하게 되고, 그들의 부모가 저지른 과거가 사건에 관련이 있음을 알게 되는데요. 용감무쌍한 10대 소녀들을 주인공으로 삼아 호러 장르의 진입장벽을 낮췄다는 평가입니다.

◆ 웨이브 : 잠적했던 남자친구가 청각 장애인으로 ‘사일런트’

10부작 일본 멜로드라마 ‘사일런트’는 청력을 잃은 첫사랑과 재회하며 벌어지는 로맨스를 담은 작품입니다. 고등학교 시절 첫 사랑으로 만난 츠무기와 소우는 졸업 후 소우의 일방적인 이별 통보로 헤어지게 되는데요. 8년의 시간이 지난 후 재회한 그들은 이별의 원인이 소우의 갑작스러운 병으로 인한 후천적 청력 장애였음을 알게 되고, 슬프고도 복잡한 로맨스를 다시 시작하게 됩니다. 청각 장애인 소우의 세상을 반영하는 듯한 잔잔한 연출과 세밀한 심리 묘사가 돋보입니다. 현실의 벽을 뛰어 넘고 과거의 사랑을 다시 이어나가는 절절한 로맨스에서 ᅟᅵᆯ본 멜로만의 감성이 듬뿍 묻어납니다.

◆ 디즈니+ : 하루아침에 살인 용의자가 된 베테랑 형사 ‘형사록’

디즈니+의 오리지널 시리즈 ‘형사록’은 한 통의 전화와 함께 동료를 죽인 살인 용의자가 된 형사가 정체불명의 협박범 ‘친구’를 잡기 위해 자신의 과거를 쫓는 이야기입니다. ‘나쁜 녀석들’ 시리즈, ‘38 사기동대’, ‘나빌레라’ 등 다양한 장르를 아우르며 탁월한 연출력을 선보인 한동화 감독이 연출을 맡았습니다. 여기에 살인 용의자로 몰린 베테랑 형사 ‘김택록’ 역에 이성민이, 사건 속 진실을 쫓는 신임 수사과장 ‘국진한’ 역엔 진구가, 의리파 후배 형사 ‘이성아’ 역은 경수진이, 낙하산 신입 형사 ‘손경찬’ 역으로는 이학주가 분해 캐릭터 밀착 열연을 선사하며 매 회 몰입도 높은 스토리를 예고하고 있습니다.

◆ 디즈니+ : 법정 드라마의 대가 데이비드 E. 켈리의 ‘더 프랙티스’

미드 덕후들을 설레게 만들 웰메이드 법정물 ‘더 프랙티스’는 1997년 시즌 1을 시작으로 2004년 시즌 8까지 약 8년 동안 인기리에 방영된 작품입니다. 보스턴의 소형 로펌 소속 변호사들의 이야기를 사실적으로 다뤄 미국 방송계 최고 권위의 시상식인 에미상에서 2년 연속 최우수작품상을 수상하며 작품성까지 인정받았습니다. 정의를 추구하는 변호사 ‘바비 도넬’ 역의 딜란 맥더모트를 비롯 리사 게이 해밀턴, 스티브 해리스, 캠린 만하임, 켈리 윌리암스 등 배우들의 호연과 스토리의 촘촘한 구성, 감칠맛 나는 대사까지 시청자들을 매료시키며 많은 사랑을 받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