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블록체인] 위메이드의 위기 극복 방법, 투자 우려 어떻게 해소하고 있나?
[디지털데일리 박세아 기자] 이번 주 주간블록체인 시간에는 지난주에 이어 위메이드가 주를 이룹니다.
지난주에는 위믹스 유의종목 지정 관련해서 업계 관계자들 의견을 청취해 공유해 드렸습니다.
이후 위메이드는 미국 대형 IT기업인 마이크로소프트(MS)와 신한자산운용, 키움증권 등 국내 금융사들의 투자를 유치하며 분위기 반전을 모색하고 있죠. 이들로부터 받은 투자금액만 660억원 규모입니다.
특히 위메이드 3분기 실적발표 이후 일주일 만에 열린 기자간담회를 앞두고 나온 투자 공시여서 큰 관심을 받았죠. 주가도 이에 화답하듯, 공시 이후 위메이드 그룹주는 지난 2일 장중 20% 가까이 올랐습니다.
위메이드 장 대표는 위믹스 상장 폐지 가능성이 없다고 단호하게 선을 그으면서 투자자들의 우려를 일부 해소하고 나섰습니다. 뿐만 아니라 위메이드는 공시된 물량과, 실제 유통 물량 간 차이를 해소하기 위해 다양한 접근법을 취하고 있는데요.
이번 주 주간블록체인 시간에 위메이드의 위기 극복 방법에 대해 다뤄보겠습니다.
◆위메이드 노드 카운슬 파트너 잇따라 발표, 누가 40 원더스인가
일각의 우려와 다르게 위메이드는 위믹스3.0에 대한 신뢰를 빠르게 회복하기 위해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데요.
먼저 위메이드는 지난 4일 블록데몬, 올노즈, DSRV와 같은 국내외 블록체인 기업들의 잇따른 위믹스 3.0 노드 카운슬 파트너(NCP) 합류 소식을 전했습니다. 이날도 글로벌 가상자산거래소 AQX의 NCP 참여 소식을 이어갔습니다. 이 노드 카운슬 대표 모임을 위메이드는 40 원더스(WONDERS)라고 칭하고 있는데요. 위믹스 커뮤니티를 대표한다고 보면 되죠. 회사 측에 따르면 이날도 추가적인 40 원더스 일원 공유가 이어집니다.
노드 카운슬 파트너는 위믹스 메인넷 거래와 블록을 검증하는 노드 운영에 관한 주요 의사결정에 참여하는 역할을 수행하는데요. 이때 블록체인 노드에 참여하기 위해 일정량 이상 위믹스를 스테이킹 해야 하죠. 위메이드의 NCP가 되기 위해서는 할당된 검증노드에 150만 위믹스를 스테이킹 해야합니다. 스테이킹 연간 이율은 21.024% 입니다.
따라서 위믹스3.0 노드 카운슬 파트너가 되기 위해 위믹스 구입이 선행돼야 합니다. 어떻게 보면 위메이드 입장에서는 이들의 위믹스 구입자금이 또 다른 투자금으로 여겨질 수 있습니다. 재단 입장에서는 자체 메인넷 검증을 위해 메인넷 기축코인을 파트너사들이 사들이는 것이기 때문에 호재인 것이죠.
또 노드에 참여하기 위해 스테이킹 된 물량은 일정 기간 락업이 걸리기 때문에 시장에서 유통물량이 줄어드는 효과가 있습니다.
즉 검증된 대형기관이 블록체인 검증에 참여하는 것은 해당 블록체인에 대한 신뢰 고양과, 실제 유통 물량 감소 등으로 인한 시세에 직접적인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투자자 안심시키려는 위메이드, 코코아파이낸스 담보대여금 일부 상환
지난 주말 투자자들 입장에서는 또 호재가 있었죠. 코코아파이낸스 담보대여금 일부 상환 소식이었는데요.
앞서 재단에서 위믹스 6400만개가 A지갑으로 인출됐고, 대부분 해당 지갑에서 인출된 물량은 디파이(De-Fi) 플랫폼 코코아파이낸스로부터 대출을 받기 위해 활용됐다는 소식이 있었습니다.
이번에 위믹스 투자유의 종목 지정의 이유였던 위믹스 유통량 차이의 큰 이유중 하나가 코코아파이낸스에 예치된 3580만 개 위믹스 물량이어서 더 주목받았죠. 정리하면 재단이 가상자산거래소에 알린 유통 계획보다 초과 공급된 약 7000만 개 위믹스 물량 중 3580만 개가 바로 코코아파이낸스에 예치돼 있다는 것이었죠. 3580만 개는 재단이 코코아파이낸스로부터 대출받기 위해 담보로 잡힌 위믹스 물량입니다.
더불어 위메이드는 해당 물량 관련해서는 실제 유통된 것이 아니라 예치돼있던 물량이었기 때문에 이 부분까지는 거래소에 제출한 예상 유통량에 포함해야 하는지 인지하기에 부족했다고 설명한 바 있습니다.
이 가운데 지난 27일 20% 중반대였던 부채담보비율이 30%대까지 상승하면서 시장 불안감을 야기했습니다. 3580만 개 위믹스 청산이 진행되면 코코아파이낸스가 담보물 위믹스를 대량으로 거래소에 풀고, 시장에 물량이 한꺼번에 쏟아지면서 가격 하락이 있을 수 있기 때문인데요.
코코아파이낸스의 청산한계 부채담보비율(LTV)는 60% 입니다. 위믹스 가치가 떨어져 담보 대비 대출해간 자금의 비율이 60%에 도달하면 청산 절차에 착수해야 한다는 의미인데요. 청산하는게 무슨 문제냐고요? 일단 빌린 자금을 갚지 못했다는 점에서 신뢰에 문제가 생긴다는 것은 당연하고, 실제로 위믹스 가격에 문제가 생길 수 있기 때문입니다.
예컨대 주식에서도 기관이 배정받았던 주식을 일정 기간 매도하지 않겠다는 의무보유확약 약속을 하는데요. 의무보유확약일이 끝나면 해당 종목 주가가 하락합니다. 이는 대량의 기관 보유 물량이 쏟아질 수 있는 날이기 때문인데요. 만일 코코아파이낸스가 청산당한 위믹스 물량을 대량으로 시장에 쏟아내면 수요와 공급 법칙에 의해 해당 자산 가격은 하락하게 되죠.
이 가운데 지난 5일 위믹스 팀은 위믹스 공식커뮤니티를 통해 일정 부분 우려를 해소하고 나섰는데요. 위믹스 팀은 "위메이드는 코코아 파이낸스에 담보예치된 위믹스에 대해 담보해제하기 위한 다양한 방법을 모색 중에 있다"라며 "위믹스 가격변동성 증가에 따른 청산 위험을 최소화하려 노력하고 있다"라고 공지했습니다.
이에 따라 최근 투자유치를 통해 확보한 재원을 활용해 코코아파이낸스 차입금 일부를 상환했다는 소식을 함께 전했습니다. 위믹스의 코코아파이낸스로 차입금은 1605만4938 코코아스테이블달러(이하 KSD)입니다. 이번에 재단이 450만KSD를 상환함에 따라 1155만4938KSD가 잔액으로 남아있습니다. 이를 통해 위믹스 담보비율은 약 30.4%에서 21.6%까지 감소했다고 하네요. 위믹스를 담보로 잡고 코코아파이낸스로부터 빌린 자산을 일부 갚으면서, 청산 가능성을 낮췄다는 말입니다.
언젠가 대량으로 물량을 풀릴 수 있다는 생각에서 담보물의 존재는 투자자 입장에서 불안요소일 수밖에 없죠. 하지만, 이번 위메이드 행보에서 보듯, MS 등으로부터 받은 660억원의 투자금이나, 노드카운슬의 위믹스 구입 자금 등을 통해 담보 예치된 위믹스를 환수하게 되면 위믹스 유통에 대한 불안감이 상당 부분 해소되겠죠. 위메이드 측도 투자자 불안을 종식하기 위해 담보대출을 차츰 전부 상환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하고 있습니다. 위믹스 공식 커뮤니티에서도 이를 긍정적으로 여기는 눈치입니다.
또 위메이드는 투자자가 가상자산 유통량에 대한 예측 가능성을 높일 수 있도록 내부 제도와 절차를 개선하기로 했습니다. 또 시장 유통량을 늘리는 모든 행위에 대해 실행 전과 계약 체결 직후 공시하기로 했습니다. 재단 보유 물량은 제3의 커스터디 업체에 수탁한다는 보완책까지 내놓은 상태입니다.
◆나일 생태계 본격 날갯짓, 위믹스 3.0 확장의 키포인트 될까
위메이드의 위기 극복과 별개로 미래 청사진 핵심인 위믹스 3.0 사업 진행현황에도 지속해서 관심을 둬야 하는데요. 생태계가 태어난 지 얼마 되지 않았고, 위메이드가 영업적자 속에서도 사활을 걸고 지속 투자하고 있어서인데요. 그중 오른팔이 될 탈중앙화자율조직(DAO)&대체불가능한 토큰(Non-Fungible Token, 이하 NFT) 플랫폼 나일(NILE)을 먼저 주목해야 합니다. 위메이드가 단순한 게임 온보딩 플랫폼이 아닌 위믹스 3.0 생태계 확장의 첫발로 나일 프로젝트를 꼽고 있기 때문입니다. 나일은 위메이드의 신규 NFT 플랫폼입니다. 예술, 스포츠, 뮤직, 투자 등 프로젝트 생성 및 관리 플랫폼인데요.
최근 미술을 중심으로 NFT 플랫폼 사업 본격화에 착수한 모습입니다. 일단은 예술 생태계에서의 블록체인 기술 파장력을 예측하고 사업화에 나서는 것으로 보입니다. 나일은 열매컴퍼니, 프린트베이커리와 협업한다고 밝혔는데요. 먼저 열매컴퍼니와는 국내 미술품 수집을 위한 탈중앙화자율조직 '아티움 다오'를 출범할 계획이라고 합니다. 나일은 또 예술성과 대중성 등이 검증된 아티스트를 중심으로 작품 활동을 지원하고, 프린트베이커리는 나일에서 1000여명 작가의 저작권을 활용한 NFT 프로젝트들을 선보일 예정이라고 합니다.
오는 10일에서 11일 사이 거래소들의 위믹스 상장폐지 관련 결정이 납니다. 위메이드의 행보가 상장폐지를 막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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