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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넥슨, ‘3조 클럽’ 재입성 각 나온다…3분기 실적 함박웃음

왕진화
[디지털데일리 왕진화 기자] 넥슨이 ‘던전앤파이터 모바일’과 ‘히트2’의 더블 흥행으로 올해 3분기 모바일 부문에서 함박웃음을 지었다. PC 게임 ‘메이플스토리’, ‘피파온라인4’, ‘마비노기’ 등 기존 타이틀도 3분기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이는 이용자 소통 강화를 비롯한 지속 업데이트 및 인기 덕분으로 분석된다. 넥슨이 지난 2020년에 이어 다시 한 번 매출 ‘3조 클럽’에 가입할 수 있을 것이란 예상이 나오는 이유이기도 하다. 넥슨은 당시 게임업계 최초 매출 3조원을 기록한 바 있다. 올해 연간 최대 매출 기록이 전망되는 가운데, 넥슨은 멀티플랫폼 전략에 집중한 신작을 선보이며 국내외 이용자 기대감을 더욱 높일 계획이다.

넥슨은 2022년 3분기 연결 매출 약 9426억원(엔화 975억엔), 영업이익 3049억원(315억엔)을 기록했다고 9일 밝혔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8%, 6% 늘었다. 당기순이익은 433억엔(4188억원)으로 14% 증가했다. 엔화 기준 단일 분기 역대 최고 매출을 경신했다. 영업이익은 역대 3분기 기준 최대치를 기록했고, 순이익도 성장했다.

올해 3분기 누적 매출 또한 역대 최대치를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24% 상승한 2조6365억원(2726억엔)을 달성했다. 영업이익은 5% 증가한 8968억원(927억엔), 순이익은 17% 증가한 1조471억원(1083억엔)을 기록했다.

◆던파모바일에 이은 히트2 연속 흥행, 국내 모바일 매출 전년비 93% 증가=먼저, 넥슨의 3분기 전체 모바일게임 매출은 2999억원(310억엔)으로 전년 동기 대비 67% 성장했다. 특히 국내 모바일 매출은 2195억원(227억엔)으로 크게 증가했다. ‘던전앤파이터 모바일(이하 던파모바일)’과 ‘히트2’ 등 대형 모바일 신작이 좋은 성과를 거두며 전년동기 대비 93% 늘었다.

지난 2분기 모바일 매출을 견인했던 ‘던파모바일’은 3분기에도 일조했다. 최근 업데이트한 첫 오리지널 캐릭터 ‘워리어’는 ‘던파’ 이용자에게 익숙한 반투족의 여전사 이야기를 담고 있다. 해당 스토리는 던파모바일에서 처음으로 공개되면서 이용자로부터 호응을 얻었다. 오리지널 콘텐츠 업데이트 이후 매출 10위권을 회복했다.

지난 8월25일 출시한 넥슨게임즈 ‘히트2’는 넥슨 대표 모바일 지식재산권(IP)인 ‘히트(HIT)’ 세계관을 이어가면서 대규모 필드 전투와 공성전 중심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으로 새롭게 탄생시킨 게임이다. 모바일게임을 원작으로 하는 후속작 중에선 최초로 국내 구글플레이 매출 1위 기록을 달성했다. 이 게임은 현재까지 최상위권을 유지하며 긍정적인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PC온라인 스테디셀러 3종, 동시 3분기 최대 매출 달성=PC온라인에서도 괄목할만한 성과를 거뒀다. ‘피파온라인4’와 2003년 출시한 ‘메이플스토리’, 출시 18주년을 맞이한 ‘마비노기’ 등 PC온라인 스테디셀러 3종도 3분기 최대 매출을 달성했다.

특히 피파온라인4는 올해 들어 세 번째 분기 최대 매출 기록을 갈아치웠다. 여름 업데이트에서 공개한 ‘굴리트’, ‘반 바스텐’ 등 피파온라인 시리즈에서 꾸준히 사랑받아온 선수들을 ‘레전드 아이콘 클래스’로 등장시켰다.

메이플스토리는 전년동기 대비 47% 매출이 성장하며 3분기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이그니션 쇼케이스’를 통해 공개한 여름 대규모 업데이트를 3분기 중 진행하며 좋은 반응을 얻었다. 또, BTS(방탄소년단) 진과 함께한 컬래버레이션을 진행하기도 했다. 방탄소년단 진이 메이플스토리 기획팀에 입사해 일일 인턴으로 활동하는 웹 예능 ‘출근용사 김석진’을 공개하고, 추석 업데이트에서 진이 기획한 아이디어를 반영한 콘텐츠를 실제로 게임에 적용했다.

최근 출시 18주년을 맞이한 ‘마비노기’도 18주년 기념 이벤트와 대규모 여름 업데이트가 인기를 끌며 전년동기 대비 매출이 66% 증가해 3분기 기준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PC와 모바일 넘어 콘솔로 라인업 확대…대규모 신작 온다=
넥슨은 ‘선택과 집중’ 전략을 계속해서 신작에 투영한다. 모바일과 PC에 이어 콘솔까지 라인업을 확대할 방침이다. 특히 ▲퍼스트 디센던트 ▲카트라이더:드리프트 ▲더 파이널스 ▲워헤이븐 등 대규모 타이틀을 크로스 플랫폼으로 출시할 예정이다.

먼저 넥슨은 카트라이더:드리프트를 PC와 모바일, 콘솔까지 아우르는 풀크로스플랫폼으로 선보일 예정이며, 오는 2023년 1월12일 프리 시즌을 글로벌 동시 오픈할 계획이다.

루트슈터 장르의 퍼스트 디센던트는 넥슨게임즈에서 처음으로 선보이는 PC & 콘솔 멀티 플랫폼 게임이다. 루트슈터는 3인칭 슈팅 전투에 역할수행게임(RPG) 플레이가 결합됐다. 넥슨게임즈는 자사 슈팅게임 및 역할수행게임(RPG) 노하우를 기반으로 퍼스트 디센던트를 차세대 글로벌 트리플 A급 게임으로 개발 중이다.

‘마비노기 영웅전’, ‘야생의 땅: 듀랑고’를 개발한 이은석 사단이 개발 중인 ‘워헤이븐(WARHAVEN)’도 개발 담금질에 한창이다. 워헤이븐은 오로지 칼, 창 등 냉병기만 존재하는 세계 ‘헤러스’에서 ‘연합’과 ‘마라’ 두 진영이 자신들이 믿는 영웅의 교리에 따라 끝없이 전쟁하는 백병전 이용자 간 전투(PvP) 게임이다.

엠바크 스튜디오에서 개발 중인 ‘더 파이널스’는 역동성과 전략성을 지향하는 팀 기반 1인칭 슈팅(FPS) 게임이다. 게임 시작과 동시에 상대보다 빠르게 돈가방을 가져와 현금지급기(ATM)에 넣고 이를 사수하며 점수를 획득하는 방식이다. 이 과정에서 파괴 가능하고 다변하는 전장과 속도감 넘치는 슈팅게임을 경험할 수 있는 점이 특징이다.

한편, 넥슨은 4분기 예상 매출에 대해 755억엔~837억엔(한화 약 7300억원~809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9~54% 증가할 것이라 내다봤다. 최대 예상 매출액은 3564억엔(약 3조3400억원)으로 전망했다. 이들이 예상한 4분기 영업이익은 75억엔~140억엔(약 725억원~1353억원), 4분기 순이익은 55억엔~101억엔(약 532억원~977억원)이다.
왕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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