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

"소비자 과반수, 넷플릭스 '광고형 요금제' 가입 안 해"

강소현



[디지털데일리 강소현 기자] 넷플릭스가 새로 출시한 ‘광고형 요금제’에 대한 소비자 수요가 높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데이터융복합·소비자리서치 전문 연구기관 컨슈머인사이트가 올 하반기 소비자 1473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광고형 요금제’를 이용(가입 또는 전환)하고 싶다고 밝힌 소비자는 13%에 그쳤다. 과반수인 51%는 가입하고 싶지 않다고 답했다.

가입하고 싶지 않은 주된 이유는 광고 자체에 대한 거부감 때문이었다. 기존 가입자와 비가입자 모두 ‘광고형 요금제’에 가입하고 싶지 않은 이유로 '광고 시청 자체가 싫어서'를 가장 많이 꼽았다. 특히 기존 가입자는 51%가 이 항목을 꼽았으며, 비가입자도 35%로 위였다.

그 다음으로 기존 가입자는 ‘광고시청 시간이 너무 길어서’(14%), ‘화질이 낮아서’(12%) ‘동시 시청이 1명 밖에 되지 않아서’(11%) ‘요금이 별로 저렴하지 않아서’(8%) 등을 이유로 선택했다. 비가입자는 ‘요금이 별로 저렴하지 않아서(21%)’, ‘광고 시청 시간이 너무 길어서’(13%) ‘화질이 낮아서’(9%) 순으로 답했다.

또 소비자가 생각하는 ‘광고형 요금제’의 적정요금은 평균 4200원, 적정 광고시간은 2분 수준 인 것으로 조사됐다.

우선, 요금 측면에서 5000원까지는 응답자 절반이 넘는 57%가 수용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다만 5500원 이상에서는 28%에 그쳤다. 광고 시간에 대해서는 ‘1분~2분 미만’까지의 수용의사는 80%였으나, ‘2분대’에서는 51%로 크게 하락했다.

컨슈머사이트는 "요금의 경우 넷플릭스 실제 금액(5500원)과 소비자 다수의 수용 한계점(5000원) 차이가 크지 않아 상호 공감대를 찾을 가능성이 엿보인다. 반면 광고 시청 시간은 넷플릭스(4~5분)와 소비자(2분) 간의 인식 차이가 커서 합일점을 찾기 훨씬 어려워 보인다"라며 "가입자 저변 확대와 수익성 사이에서 전략적 선택이 필요한 부분"이라고 평가했다.

강소현
ksh@ddaily.co.kr
기자의 전체기사 보기 기자의 전체기사 보기
디지털데일리가 직접 편집한 뉴스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