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

'제2의 중동 붐' 오나…빈 살만 방한 맞춰 韓 기업-사우디 MOU 20여건 체결

백승은

[디지털데일리 백승은 기자] 17일 산업통상자원부(장관 이창양)는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 국제회의장에서 산업부와 사우디 투자부가 주최하고 코트라와 대한상공회의소 및 사우디 상공회의소가 주관하는 '한-사우디 투자 포럼'을 가졌다. 이날 행사 이 장관은 환영사 및 업무협약(MOU) 체결식에 참석했다.

이번 포럼에서는 단일 외국인투자로는 최대 규모인 'S-오일 2단계사업'을 본격 추진하는 S-오일과 국내 건설사 간 EPC 계약, 현대로템과 사우디 투자부 간 네옴 신도시 철도 협력, 키디야와 홍해 지역 미래도시 건설에 최첨단 3D 모듈러 공법 적용 협력, 국내 5개 건설사와 사우디 국부펀드(PIF) 간 그린 수소 등 신에너지 협력 등 26개의 계약 또는 양해각서가 체결되었다.

이외에도 열병합(한국전력) 및 가스·석유화학(대우건설)과 가스절연개폐장치(효성중공업) 등 분야에서 에너지협력 양해각서와 함께 수소 암모니아 협력(한국전력) 계약도 체결되었다.

제조 분야에서는 ▲주조·단조 공장건설(두산에너빌리티) ▲산업용 피팅밸브(비엠티) ▲전기컴프레서(터보윈) 등에서, 바이오 분야에는 백신 및 혈청기술(유바이오로직스) ▲프로바이오틱스(비피도) 등 양해각서가 맺어졌다.

아울러 ▲스마트팜(코오롱글로벌) ▲엔지니어링서비스(동명엔지니어링) ▲재활용플랜트(메센아이피씨) ▲투자 협력(한국벤처투자) 등 농업, 서비스, 투자 분야에서도 손을 맞잡았다.
<사진>대통령실
<사진>대통령실
이 장관은 환영사를 통해 "전 세계가 팬데믹, 공급망 불안, 기후 변화 및 에너지 및 디지털 전환 가속화, 인플레이션 확산 우려 등 불확실성이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올해 수교 60주년을 맞아 한-사우디 양국이 에너지·건설 분야에서 함께 쌓아온 신뢰와 믿음을 바탕으로 양국이 상호호혜적 동반자로 협력 관계를 공고히 함으로써 현 위기를 함께 극복하자"라고 제안했다.

또 이 장관은 한국 내 단일 외국인투자로는 최대 규모인 에스오일 2단계 사업인 '샤힌(Shaheen) 프로젝트'가 한-사우디의 보완적인 에너지‧산업구조를 활용함으로써 석유산업의 저탄소·고부가가치화를 선도하는 대표적인 성공사례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사우디의 대표적인 스마트시티인 ‘네옴(NEOM)’에 우리 기업이 철도망을 구축하고 양국이 수소기관차를 공동 개발하는 한편, 키디야와 홍해 등 미래도시 건설에 한국의 최첨단 건축공법인 3D 모듈러를 적용하는 협력 사업이 성공적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정부차원에서 적극 지원하겠다고 하였다.

이번 행사는 2017년에 출범한 한국(산업통상자원부)-사우디(투자부) 간 장관급 협력 플랫폼인 '한-사우디 비전 2030 위원회'를 기반으로 공급망 안정화, 디지털 및 에너지 전환, 기후변화 등 최근 글로벌 환경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한-사우디 양국이 새로운 협력 프로젝트를 발굴함으로써 양국 기업 간 전면적인 경제협력 추진을 위한 저변을 확대하기 위해 마련됐다.
백승은
bse1123@ddaily.co.kr
기자의 전체기사 보기 기자의 전체기사 보기
디지털데일리가 직접 편집한 뉴스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