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이안나 기자] 이커머스·홈쇼핑 업계가 ‘2022 카타르 월드컵’을 겨냥해 프로모션을 전개한다. 이번 월드컵은 집에서 TV로 경기를 시청하는 ‘집관족’이 많을 것을 대비해 먹거리·응원도구부터 디지털 가전·레포츠 의류까지 다양한 상품을 선보인다.
21일(한국시각) 개막한 카타르 월드컵을 두고 커머스 업계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이번 월드컵 특수를 계기로 얼어붙었던 소비심리가 녹을 경우, 다가오는 블랙프라이데이까지 분위기를 이어갈 수 있기 때문이다. 지난달 이태원 참사 이후 대대적 프로모션과 홍보가 사라졌지만, 대형 스포츠·쇼핑 행사를 두고 반전 분위기를 위해 조심스럽게 행사를 재개하고 있다.
이번 월드컵은 코로나19 이후 처음 개최하는 행사다. 여름 아닌 가을에 열리는 데다 한국 대표팀 조별 예선 3경기 중 2경기 시간은 오후 10시로 비교적 황금시간대로 언급된다. 12월3일 진행되는 포르투갈전은 토요일밤 12시로 집과 길거리 곳곳에서 응원전이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이커머스·홈쇼핑은 월드컵 분위기에 맞춰 국가대표팀을 응원할 수 있는 이벤트와 응원도구, 가성비를 챙긴 식품 판매에 나선다.
쿠팡은 다음달 18일까지 ‘다시 한 번! 대~한민국’ 기획전을 진행한다. 집에서 경기를 관람하는 고객들을 위해 야식코너와 인기스낵, 비알콜음료를 판매하고, 월드컵 시기 TV 교체 수요가 증가한다는 점을 감안, TCL 대형 TV 상품도 판매한다. 붉은색 패션 아이템부터 유아동과 반려동물을 위한 응원복도 마련했다.
SSG닷컴은 이날부터 27일까지 일주일간 ‘대한민국, 승리를 위해!’ 프로모션을 실시한다. 우루과이전이 열리는 24일 오전 9시부터 10% 할인 쿠폰을 선착순 발급한다. 국가대표팀 선전을 응원하는 댓글을 남기면 추첨을 통해 SSG머니 3000원을 지급하는 이벤트도 함께 진행한다. 인기 TV와 난방가전, 안마의자 등 ‘집관족’을 겨냥한 인기 디지털 가전도 선보인다.
11번가 역시 30일까지 행사 상품에 최대 15% 할인 혜택을 적용한다. 응원용품과 야식 찾는 고객들을 위한 e쿠폰 등이 대상이다. 컬리는 월드컵 시즌을 앞두고 대표 외식 메뉴은 치킨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도록 2마리 9900원 자체브랜드(PB) 상품을 내놨다.
월드컵 기간 TV시청률이 올라가는 시기인 만큼 홈쇼핑 업계도 분주하다. 스포츠 축제 기간 TV홈쇼핑은 경기가 중계되는 공중파 채널 사이 재핑(Zapping) 효과를 톡톡히 볼 수 있다. 재핑이란 TV 광고가 나오면 이리저리 채널을 옮기는 시청 패턴을 의미한다.
CJ온스타일은 월드컵 기간 ‘슈팅 치킨컵’ 프로모션을 이달 30일까지 진행한다. TV상품 전 채널 구매고객 대상 매일 100명을 추첨해 야식으로 즐길 수 있는 BHC 치킨 쿠폰을 증정한다. 이외에도 야식 수요에 맞춰 이날 저녁 5시30분 낚지볶음을 판매하고, 23일엔 유튜버 ‘시니’와 피자헛 방송을 준비한다. 스포츠에 대한 관심 증가에 맞춰 레포츠 의류도 집중 편성했다.
공영홈쇼핑도 12월4일까지 축구 선수단을 응원하는 메시지를 작성하면 2만명을 추첨해 적립금 5000원을 제공한다. 국가대표팀 경기 승부를 맞춘 고객 중 추첨으로 치킨세트 기프티콘을 증정하는 ‘나는야 예측왕’ 이벤트도 있다. 롯데홈쇼핑은 월드컵 다음달 2일까지 국가대표팀 선전을 응원하는 페이지에 접속해 ‘응원하기’를 클릭하면 쇼핑지원금 1만원을 제공한다. 주요 경기 시간대인 밤 10시부터 새벽 1시까지 레포츠·여행·식품 등 스포츠 행사 인기 상품을 집중 편성했다.
업계 관계자는 “월드컵 경기를 기점으로 다소 침체됐던 소비 심리가 살아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며 “집에서 월드컵 경기를 즐기는 사람들이 많을 것으로 보여, 업계에서도 이번주부터 관련 수요를 겨냥한 마케팅 활동을 본격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