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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데믹 이후, 세계 최대 IT행사’ 몸집 확 키운다…미리보는 ‘CES 2023’

백승은

- 전시공간 전년대비 40% 확장, 참관객 10만명 목표

[디지털데일리 백승은 기자] 세계 최대 정보기술(IT) 및 가전 전시회 ‘CES 2023’이 6주 앞으로 다가왔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지난 2년간 축소될 수 밖에 없었던 행사라는 점에서 주목되고 있고, 실제로 올해 1월 열린 ‘CES 2022’보다 규모가 확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참관객 수도 두 배 이상 증가할 것이란 예상이다. 삼성전자, LG전자, SK 계열사 등 다양한 국내 기업들도 참가를 계획하고 있다.

21일 전자업계에 따르면 내년 1월 개최하는 CES 2023이 올해보다 훨씬 더 몸집을 부풀릴 것으로 예측된다. 지난번 전시회보다 두 배 가까이 전시 공간을 늘리고, 참관객 역시 2.5배 확대할 계획이다.

◆CTA “참관객 10만명 목표, 팬데믹 이후 최대 IT 행사”

CES는 미국 소비자기술협회(CTA)가 매년 주최하는 전시회로, 한 해 IT업계의 핵심 흐름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업계 최대 행사로 꼽힌다. CES 2023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현지시간으로 2023년 1월5일부터 8일까지 열린다.

행사 이전에 현지시간 1월3일, 4일 양일간 라스베이거스 만달레이 베이에서 미디어 데이를 실시한다. 미디어 데이에는 ▲삼성전자 ▲LG전자 ▲HD현대 등 국내 기업을 비롯해 ▲소니 ▲파나소닉 ▲TCL ▲하이센스 등이 참가한다.

사전 기조연설은 현지시간 1월4일 오후 6시 30분 베네치아 팔라초 볼룸에서 진행한다. AMD의 리사 수 최고경영자(CEO)가 맡는다. 수 CEO는 고성능 및 적응형 컴퓨팅이 삶을 어떻게 변화하는지에 대해 연설한다.

그날 오후 8시에는 BMW그룹의 올리버 칩세 회장이 연설을 진행한다. 칩세 회장은 모빌리티의 미래가 현실과 가상을 어떻게 융합할 수 있는지에 대해 소개한다. AMD, BMW와 함께 농기계 제조업체 존 디어의 존 메이 회장도 기조연설에 참가한다.

작년 삼성전자 디바이스익스피리언스(DX)부문장 한종희 부회장이 기조연설에 나섰지만 이번에도 진행할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올해 1월 CES 2022는 2년 만에 오프라인으로 열렸지만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 오미크론 확산으로 기간을 단축하는 등 ‘반쪽 행사’로 개최됐다. 기존에는 4400여개 기업이 참석했지만 2100여개 기업이 참가하는 데 그쳤다. 방문객 역시 평년에 비해 크게 줄었다.

내년 열릴 CES 2023는 분위기가 사뭇 다르다. 지난 10월 초 이미 1300여개 기업이 참가를 확정지었다. CTA는 이번 행사 전시 공간이 CES 2022보다 40% 넓은 공간에서 개최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게리 샤피로 CTA 최고경영자(CEO)는 “팬데믹 이후 IT 전시회 중 최대 규모가 될 것”이라고 자신하기도 했다.

CES 2022 참관객은 약 4만명이었다. 코로나 이전인 ‘CES 2019’ 참관객이 18만명이었던 것에 비해 4분의1 수준이다. 이번 CES 2023은 10만명을 목표로 한다.

기조연설 이외에도 750여명 이상 연사가 200여개 이상 컨퍼런스 세션을 실시할 예정이다.

◆행사 앞서 ‘CES 혁신상’ 줄줄이 수상…올해도 ‘車’에 집중

매년 삼성전자는 CES에서 가장 넓은 부스를 꾸민다. CES 2023 역시 최대 규모로 부스를 운영할 가능성이 높다. CES 2023에 앞서 삼성전자는 ▲영상디스플레이 18개 ▲모바일 11개 ▲생활가전 10개 ▲반도체 7개 부문에서 ‘CES 혁신상’을 받았다. 총 46개로 역대 최대 수상이다. 특히 2023년형 TV 신제품이 12년 연속 최고혁신상이라는 영예를 안았다.

이번 CES 혁신상에서 LG전자는 28개, SK이노베이션의 자회사 SK온과 SK아이이테크놀로지(SKIET)는 8개의 CES 혁신상을 수상했다. 현대중공업그룹은 9개의 상을 획득했다. 수상 제품은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에서 전시된다.

한편 CES는 자동차 부문의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다. CES 2023 역시 마찬가지다. 참가를 앞둔 자동차 관련 기업은 300여개로, 이전 전시회보다 25% 커진 설치 공간을 차지할 계획이다. 또 BMW 임원이 기조연설자로 서는 등 CTA도 자동차에 집중을 기울이는 분위기다.

CTA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자동차 부문은 CES 2023에서 그 어느 때보다 커질 것”이라면서 “최신 자율주행 기술과 전기자동차(EV) 및 개인 이동 장치가 특징”이라고 말했다.

내년 전시회에는 메르세데스-벤츠, BMW 등이 전시를 선보인다. 다만 국내 기업 중 현대·기아차는 현재까지 참석을 확정하지 않았다.

백승은
bse1123@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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